삼바의 전성시대를 끝낼, 또 하나의 아디다스 스니커즈?
2년 전 시작된 아디다스 삼바 대란 이후, ‘잇 스니커즈’로 떠오른 모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1950년대에 탄생한 삼바와 비슷하게 레트로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는 점. 두 번째는 스포티한 무드를 머금고 있다는 점. 삼바의 첫 대항마로 꼽혔던 멕시코 66이 그랬고, 올해 초부터 급격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르테즈도 마찬가지죠. 다음은 아디다스 스페지알 차례입니다. 앞서 언급한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할뿐더러, ‘잇 걸’들에게 연달아 선택받고 있거든요.
아디다스 스페지알은 애초에 핸드볼 선수를 위해 탄생한 신발입니다. 삼바보다 길쭉한 셰이프, 두툼한 밑창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아디다스의 스니커즈가 으레 그렇듯, 다양한 컬러로 출시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 아디다스의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24개의 컬러를 판매 중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카이아 거버는 삼바가 정점을 달리고 있을 때도 종종 스페지알을 신고 모습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그녀가 함께 매치한 팬츠만 보더라도 스페지알의 뛰어난 범용성을 확인할 수 있죠. 수트 팬츠와 프렌치 워크 재킷을 활용해 믹스 매치를 즐기기도 하고, 턱을 정갈하게 잡은 베이지 팬츠를 입기도 합니다.
데님과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코타 존슨은 깔끔한 연청에 흰색 스페지알을 매치했죠. 그녀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파스텔 톤 티셔츠로 여름 룩을 완성하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로라 해리어의 선택은 한눈에 보기에도 질 좋은 니트 톱에 흰 팬츠, 그리고 켈리 백이었습니다. 철저히 화이트와 블랙만 고집한 덕에 미니멀한 룩을 완성할 수 있었죠. 스페지알이 꼭 캐주얼 무드에만 어울리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뿐인가요? 리타 오라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테니스 스커트를 활용했습니다. 플리츠가 잔뜩 잡힌 스커트와 탱크 톱이 만나니, 어딘가 페미닌하면서도 ‘쿨한’ 분위기가 느껴졌죠.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그녀처럼 독특한 패턴의 양말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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