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포드 뷰티만이 가진 색, 우아함
핵심 철학을 구현하는 창작 능력, 섬세한 터치, 유려한 대화 기술. 브랜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갖춰야 할 자질은 단순히 뛰어난 감각에 그치지 않는다. 이 모두를 겸비한 메이크업 브랜드의 대표 ‘남성’ 아티스트 3인을 〈보그〉가 만났다.
톰 포드 뷰티가 처음 국내에 상륙한 2014년. 부자재를 몸소 나르며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의 첫 매장을 꾸리던 론칭 멤버이자 브랜드의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관홍은 브랜드와 함께 어느덧 근속 10주년을 맞이했다. 깔끔하게 세팅한 헤어와 흐트러짐 없는 수트의 기품, 단정하게 관리된 손끝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메이크업 터치까지. 그의 몸짓 하나하나엔 특유의 우아함이 묻어난다.
톰 포드 뷰티와 당신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내재된 아름다움을 이끌어내 대담하고, 감각적이며, 센슈얼한 영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로 하여금 끊임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가치관이 일맥상통했기에 10년을 몸담을 수 있었던 것 같군요. 저 역시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직접 연극 무대에 오르고, 분장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색조 브랜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며 화장뿐 아니라 스피치, 제스처를 교육받으며 아티스트가 지녀야 할 애티튜드를 익혔고요.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는 동시에 아름다움을 새롭고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관점이 오늘날의 저를 만든 것이죠.
브랜드 아티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모든 예술적인 작업을 할 때는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가장 아름답고 감각적인 창작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죠. 메이크업을 할 때는 물론 시향지 위에 향수를 분사할 때조차 매너 있고 부드러운 손길로 움직여야 합니다. 메이크업 브러시를 잡는 방법, 텍스처를 블렌딩하는 방향, 파우더를 톡톡 두드리는 모든 손끝에도 엄격한 가이드가 있습니다. 프라이빗한 서비스,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죠.
막내 에디터 시절, 수트를 입은 당신이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제품을 친절히 소개한 일이 기억납니다.
커다란 박스에 향수와 메이크업 제품을 들고 다니며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죠. 톰 포드 뷰티를 한국에서 널리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두 발로 뛰는 일이 조금도 힘들지 않았어요. 첫 매장을 오픈할 때 생긴 흉터는 훈장처럼 느껴집니다.
7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디지털 크리에이터(@gio_shin)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습니다. 800명일 때만 해도 신기했거든요. 화장품에 대한 리뷰로 스스럼없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한 것이 비결이었죠. 먼저 메시지도 보내고, 궁금한 걸 질문하고, 누군가 질문할 때는 정성껏 답변하고요. 오랫동안 견고하게 쌓은 저만의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모티브를 얻어 ‘고독한 아티스트’라는 주제로 맛집을 다니거나 회사에서의 일상을 담은 틈새 콘텐츠를 종종 업로드하는 것도 반응이 좋아요.
오늘 연출한 메이크업 룩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꼽자면?
화려한 눈매와 입술을 위해 절제한 피부 표현. 브랜드에서는 ‘페이스 아키텍처(Face Architecture)’라고 부르는 기술입니다. 빛을 받았을 때 눈부시게 반짝이는 광채보다는 얼굴 굴곡을 따라 빛이 은은하게 내려앉는 정교함을 필요로 하죠. 브러시를 한 방향으로만 섬세하게 움직이며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고, 마지막은 콧대와 광대뼈 부위에 쿠션 파운데이션을 터치해 완성한 피부입니다.
- 포토그래퍼
- 장기평
- 모델
- 박세원
- 헤어
- 최은영
- 스타일리스트
- 김민
- SPONSORED BY
- TOM FORD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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