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바라본 패션 정원

“해가 뜨기 얼마 전부터 하늘은 신비한 푸른빛을 띠며, 모든 것을 삼킨 깊은 어둠 가운데에서 순식간에 숲의 윤곽이 떠오른다. 일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아침은 싱겁게 밝아온다.”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중

패션 화보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바라본 패션 정원

“해가 뜨기 얼마 전부터 하늘은 신비한 푸른빛을 띠며, 모든 것을 삼킨 깊은 어둠 가운데에서 순식간에 숲의 윤곽이 떠오른다. 일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아침은 싱겁게 밝아온다.”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중

익숙하고 퇴화된 이미지나 재료를 결합할 때 나타나는 전혀 다른 방식의 새로움을 탐구하는 작가 김현희(Hyunhee Kim)의 ‘White Nostalgia’ 시리즈. 우리에게 친숙한 전통 가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크릴, 알루미늄 소재의 작품 ‘농(Nong)’과 여성스러운 실크 스카프가 어울렸다.

그린 컬러의 홀터넥 톱과 스커트. 무성한 자연을 담은 스케치와 별자리를 담아낸 프린트가 자유로운 여름 분위기를 완성한다.

유럽의 앤티크 벽지가 떠오르는 잔잔한 식물 패턴 실크 케이프는 지중해의 우아한 품격을 담아냈다. 한국적 영감의 예술품과 꽃이 어울린 서머 룩.

무슈 디올이 사랑했던 여행엔 꽃과 실크가 함께한다. 초록 엉겅퀴를 감싼 실크 조각은 자연 프린트의 삼각형 케이프.

김현희의 ‘Ancient Future’ 시리즈는 강렬한 개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이 어우러진 작품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피어난다. 함께 어울린 가방은 캔버스 소재 ‘디올 리비에라 디올 북 토트’와 ‘디올 리비에라 레이디 D-라이트’.

화창하고 시원한 여름 바람이 연상되는 옐로 실크 튜닉.

한 폭의 그림 같은 패턴의 핑크 컬러 홀터넥 실크 드레스.

김현희의 ‘White Nostalgia’ 시리즈의 ‘함(Ham)’. 함은 혼례를 앞두고 신랑 쪽에서 채단과 혼서지를 넣어 신부 쪽으로 보내는 상자다. 크기가 다른 2개의 함은 아크릴과 스틸, 스테인리스 스틸로 완성했다.

한국 전통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 김현희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Q-Bang’ 시리즈의 ‘반닫이(Bandazi)’는 스틸과 대리석으로 완성했다. 자리공과 아티초크가 어울린 ‘디올 리비에라 바스켓 백’을 함께 세팅했다.

싱그러운 녹음을 담아낸 실크 스카프. 의상과 액세서리는 디올(Dior).

    포토그래퍼
    강혜원
    패션 디렉터
    손은영
    아티스트
    김현희
    플로리스트
    하수민
    모델
    후야오
    헤어
    김정한
    메이크업
    최시노
    로케이션
    스페이스 수퍼노말(SPACE. SUPERNORMAL)
    SPONSORED BY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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