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지금부터 가을까지 내내 참고하게 될 코펜하겐 패션 위크 룩 7

2024.08.14

지금부터 가을까지 내내 참고하게 될 코펜하겐 패션 위크 룩 7

우리가 코펜하겐 패션 위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 어떤 패션 위크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실생활에서는 도저히 입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옷이 등장하는 4대 패션 위크(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와는 결이 다르죠. 얼마 전 막을 내린 코펜하겐 패션 위크 2025 S/S 시즌의 런웨이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지금은 물론 가을까지 쭉 참고하게 될 룩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중 일곱 가지를 엄선했습니다.

롱 폴로 셔츠 + 스니커즈

Marimekko 2025 S/S RTW
Marimekko 2025 S/S RTW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크롭트 톱의 강세가 지겨웠던 건지, 최근 구찌와 발렌티노 등에서 길쭉한 을 선보였죠. 마리메코의 컬렉션에는 밑으로 잡아 늘린 듯한 디자인의 폴로 티셔츠가 등장했습니다. 두꺼운 스트라이프 패턴 덕에 올봄 트렌드 아이템이었던 럭비 셔츠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바지를 생략한 뒤 흰 양말과 메탈릭 스니커즈를 더하니, 손쉽게 스포티 무드가 연출되는군요.

카프리 팬츠

A. Roege Hove 2025 S/S RTW
A. Roege Hove 2025 S/S RTW

에이. 뢰게 호베(A. Roege Hove)의 컬렉션에는 카프리 팬츠가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어정쩡한 길이 탓에 비율이 짧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묘수는? 리브 니트였습니다. 세로로 길쭉한 조직을 활용해, 다리가 최대한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함이었죠. 카프리 팬츠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뻔한 코튼이나 데님 대신 니트 소재를 고려해도 좋겠습니다.

흰 티셔츠 + 특별한 데님

Rolf Ekroth 2025 S/S RTW

최근 런웨이에 화려한 디테일의 데님이 등장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죠. 이런 흐름은 코펜하겐 패션 위크에도 이어졌습니다. 롤프 에크로스(Rolf Ekroth)가 민들레 모양의 펜던트를 단 청바지를 선보였거든요. 꼭 롤프 에크로스의 데님을 구매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사실 이런 아이템은 실제로 출시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스타일링입니다. 흰 티셔츠와 스피드 캣처럼 무난한 아이템을 매치했죠. 디테일에 반해 구매했다가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몰라 보관만 하던 ‘특별한’ 데님이 있다면, 롤프 에크로스의 룩을 참고해보세요.

풋볼 저지 + 패턴 팬츠

Stamm 2025 S/S RTW

모두가 풋볼 저지에 청바지나 버뮤다 팬츠 조합하고 있는 지금. 스탐(Stamm)이 참신한 블록코어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본디지 디테일을 더한 체크 패턴 팬츠를 풋볼 저지의 짝으로 선택한 것이죠. 컬러풀한 톱을 입었다고 꼭 차분한 무드의 팬츠를 매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스트라이프, 체크 등 다양한 패턴 팬츠를 실험하며 존재감 넘치는 룩을 완성해보세요!

스포티 톱 + 레이스 스커트

Baum und Pferdgarten 2025 S/S RTW
Baum und Pferdgarten 2025 S/S RTW

올여름을 지배하고 있는 트렌드는 두 가지입니다. 스포츠웨어, 그리고 보헤미안 시크. 바움 운트 페르드가르텐(Baum und Pferdgarten)은 이 두 트렌드를 멋스럽게 버무렸습니다. 레이스 스커트 위에 트랙 톱과 럭비 셔츠를 얹었죠. 소재의 특성상 다리가 살짝 비쳐 보였지만, 톱이 뿜어내는 스포티한 무드 덕분에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비대칭 톱 + 조츠

OpéraSPORT 2025 S/S RTW

지난봄 <보그>에서도 주목한 바 있는 비대칭 톱. 오페라스포츠는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되어주는 이 아이템을 조츠에 매치했습니다. 고상한 스커트나 수트 팬츠 대신 일상적인 아이템을 조합하니, 내일이라도 당장 입고 나갈 수 있는 룩이 완성됐군요. 날씨가 선선해지면 블레이저를 걸쳐도 좋겠습니다.

블레이저 + 쇼츠

@remainbirgerchristensen

몇 주 전, <보그>가 셔츠와 반바지 조합을 추천했던 걸 기억하나요? 리메인(Remain)은 그 위에 잘 재단된 블레이저를 더했습니다. 초가을까지만 유효할 줄 알았던 셔츠와 반바지 조합의 수명이 몇 주는 연장되는 순간이었죠. 보다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다면,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차분하게 유지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사진
GoRunway,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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