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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계의 절대적 전설 알랭 들롱, 88세로 별세

2024.08.19

프랑스 영화계의 절대적 전설 알랭 들롱, 88세로 별세

1969년에 포착한 알랭 들롱. Silver Screen Collection/Getty Images

알랭 들롱이 8월 18일 일요일 프랑스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88세의 나이로 작고했습니다. 이 사실은 그의 자녀들이 보낸 성명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안소니, 루보(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깊은 슬픔으로 전합니다. 그는 세 자녀와 가족에게 둘러싸인 채 두시(Douchy)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랑스 영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배우가 남긴 유산은 80편이 넘으며, 그중에는 <태양은 가득히>(1960), <로코와 그의 형제들>(1960), <지하실의 멜로디>(1963), <고독>(1967), <수영장>(1969) 등이 있습니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1960) 촬영 현장에서 알랭 들롱. Sunset Boulevard/Getty Images

공식적인 활동에서 물러난 그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림프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음을 인정했습니다. 영화 <사랑은 오직 한 길>(1958)에 출연한 로미 슈나이더와는 질투와 불륜 혐의로 타블로이드를 가득 채운 적도 있었죠. 그 밖에도 그의 연애 상대에는 유명 가수 니코, 장남 안소니의 어머니인 여배우 나탈리 들롱, 아누슈카와 알랭 파비앙의 어머니인 작가 로잘리 반 브레멘도 있습니다.

알랭 들롱은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르네 클레망, 자크 드레이, 루키노 비스콘티, 루이 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장 뤽 고다르 등의 거장과 작업해왔지만, 2019년 5월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게 됩니다.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알랭 들롱. Getty Images

무표정한 얼굴부터 미소 띤 얼굴, 찡그린 모습까지도 모두 사랑받은 불굴의 배우. 그는 사생활에서도 배우로서도 상처받은 유혹자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젯밤 그의 빛은 꺼졌지만, 그의 영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겁니다. 안녕, 알랭!

영화 ‘위기탈주(Les Félins)'(1964)에서 알랭 들롱과 롤라 알브라이트. Getty Images
1973년 영화 ‘빅건’에서 알랭 들롱. Getty Images
1962년 파리에 있는 음악 홀 ‘올랭피아’에서 알랭 들롱. Getty Images
María Munsuri
사진
Getty Image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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