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개월 동안 줄기차게 입게 될 치마
치마, 멋과 실용성의 경계를 요리조리 오가는 아이템입니다.
두 다리를 한데 집어넣는 건 똑같건만 소재와 길이, 디자인에 따라 쓰임이 천차만별이죠. 웬만한 바지보다 편안한 아이템도, 이브닝 드레스 못지않은 효과를 내는 아이템도 있는 걸 보면요. 워낙 스타일이 다양하다 보니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기도 쉽습니다. 2024 F/W 런웨이를 보니 남은 한 해는 특히 더 그럴듯하더군요. 누가 봐도 스커트가 주인공인 룩이 무대 곳곳에 속속 등장했거든요.
멕시코 <보그>가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장식할 치마 트렌드를 짚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봄이 찾아오기 전까지, 줄기차게 보고 입게 될 친구들입니다.
로우 라이즈
겁먹지 마세요. 과감함에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아하기 위해 노력했죠. 원단은 가을과 겨울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톡톡해 보였고, 무릎 길이를 훌쩍 넘는 길이가 태반이었습니다. 살짝 드러난 골반은 심심함을 덜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보였지요.
플리츠
올여름 질리도록 입었던 테니스 스커트는 이제 넣어두세요. 남은 한 해는 미디 길이로 즐길 겁니다. 길이만 길어졌을 뿐인데 분위기도 확 바뀌었어요.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무드보다는 프레피 분위기가 풍기죠. 컬러도 대체로 뉴트럴 톤을 벗어나는 법이 없었습니다.
시스루
각기 다른 장식과 텍스처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재미는 스타일링에 있었죠. 모두 부드럽고 단순한 디자인의 스웨터와 매치했거든요. 시스루 스커트를 봄여름에만 가둬두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었죠. 엉덩이를 살포시 덮는 스웨터의 여유로운 핏 덕분에 부담은 봄여름보다 덜해 보였고요.
체크
가을, 겨울에 패턴이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패턴 타탄 체크는 차가운 바람이 불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패턴 중 하나죠. 전형적이고 고루한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색 조합에 주목하세요. 비베타처럼 흔치 않은 색조를 선택할수록 멋스럽습니다.
미니
가을, 겨울에 입는 미니스커트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짧은 길이 자체가 룩의 포인트나 다름없거든요. 디자이너들도 욕심부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지극히 단순한 디자인의 미니스커트를 무대에 올렸죠. 지난해 유행한 펜슬 스커트의 포멀하고 깔끔한 미학이 그대로 옮겨온 듯했습니다.
프린지
보헤미안의 영혼을 간직한 프린지 스커트입니다. 움직일 때마다 가닥가닥 찰랑이는 장식은 모든 룩을 순식간에 풍성하게 만들죠. 대신 나머지 아이템은 딱딱하리만치 포멀할수록 좋겠죠?
맥시
프린트나 장식, 심지어 색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길이가 모든 걸 채웠죠. 브랜든 맥스웰과 캐롤리나 헤레라는 여기에 볼륨감까지 더했고요. 드레시한 라인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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