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이토록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춘!

“청춘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은 결코 늙지 않는다.” ─ 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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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춘!

“청춘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은 결코 늙지 않는다.” ─ 프란츠 카프카

THE EXHIBITION 인터넷을 물질로 다루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 안태원의 개인전 <뿌리>가 열리고 있는 P21에서 로로피아나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을 만났다. 작가가 직접 만든 좌대에 올려놓은 직사각 형태의 ‘룸(Loom)’ 백은 상단 메탈 실린더에 고정된 플랩이 베틀에 늘어진 천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메종의 유서 깊은 직물 헤리티지를 담고 있다.

HIGH-END DENIM 이번 시즌 로로피아나는 고유의 노하우를 발휘해 데님 소재를 우아하게 재해석한 캡슐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데님 소재를 바탕으로 한 아이템은 모두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니트웨어와 근사하게 어울린다. 벽에 걸린 작품은 ‘Hip Check’,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20×240cm.

MEOW MEOW MEOW 패딩 베스트와 반소매 셔츠, 바지와 플랫 슈즈까지, 다양한 데님 소재와 실루엣이 뒤섞인 의상을 착용한 모델 조안. 함께 포즈를 위한 고양이 조형물은 작가가 자신의 반려묘 ‘히로’를 찍은 사진을 변형·왜곡한 뒤 여러 형태의 표면에 복제하는 방식으로 선보이는 ‘Hiro is Everywhere’ 시리즈의 2024년 작품이다.

COLLABORATION 이탈리아 피에몬테 장인들과 일본 빙고 지역 데님 제조 전문가의 지식 교환의 결과물인 캐시데님®(CashDenim®)으로 완성한 데님 룩. 1951년부터 로로피아나 가문의 문장에 등장하는 엉겅퀴꽃이 새겨진 단추가 달려 있다. 고양이 형태 조형물은 ‘Hiro is Everywhere’, 2024, 에폭시에 아크릴, 50.5×16.5×30cm. 작가 본인의 얼굴을 그린 조형물은 ‘Stuck Head’, 2024, 에폭시에 아크릴, 19.5×16.8×35cm.

HAT TRICK 필박스, 세일러, 버킷, 비니 등 이번 로로 데님 캡슐 컬렉션은 의상 대부분에 여러 스타일의 모자를 함께 매치해 재미를 더했다. 실존하지 않는 여성을 그린 작품은 ‘Woman, Stare, Old Murals’, 2024, 나무에 아크릴, 스톤 스프레이, 에폭시, 22×22.5×7cm.

LET’S TWIST 뱀처럼 꼬인 형태에 히로의 얼굴을 그려 넣은 기묘한 작품 ‘Hiro is Flexible’을 따라 포즈를 취한 조안. 새틴으로 감싼 브라스 체인으로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한 ‘듀오(Duo)’ 목걸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BLUE THISTLE 섬유, 직물, 실루엣을 광범위하게 탐색한 로로피아나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은 100년에 걸친 메종의 역사와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시 남은 인간의 그림자에서 영감을 얻어 검게 그을린 듯 연출한 벽을 중심으로 왼쪽 작품은 ‘Hiro is Everywhere’, 2024, 에폭시에 아크릴, 56.5×21×61.7cm, 오른쪽 조형물은 ‘Pupa’, 2024, 에폭시에 아크릴, 레진, 20×18×44.5cm.

CAT’S EYE 카메라를 날카롭게 응시하는 조안의 눈동자가 캔버스 작품 ‘Hip Check’ 속 고양이 히로의 커다란 눈망울과 닮았다. 의상과 액세서리는 로로피아나(Loro Piana).

    포토그래퍼
    윤송이
    패션 에디터
    김다혜
    모델
    조안 박
    헤어
    조미연
    메이크업
    김부성
    로케이션
    P21
    SPONSORED BY
    LORO P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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