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S 뉴욕 패션 위크 DAY 4
2025 S/S 뉴욕 패션 위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공통적으로 클래식한 미국 스타일에 주목한다는 사실이 옷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품은 낙관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미국 브랜드들이 이야기하는 2025년 봄 풍경을 미리 살펴보세요. 뉴욕 패션 위크 4일 차, 오늘의 쇼를 소개합니다.
코치(@coach)
“새로운 세대가 미국의 클래식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식에 정말 흥미를 느낍니다.” 컬렉션 프리뷰에서 스튜어트 베버스가 말했죠. 그는 고전적인 미국적 원형에 대해 들여다보고 분해하고 재구성해 강도와 내구성을 테스트한 결과물들을 컬렉션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에비에이터와 퍼펙토 가죽은 넉넉한 카디건 혹은 아주 작은 바이커 재킷으로 재탄생했으며, 베버스는 “업사이클링하는 물건의 작고 좋은 부분을 사용함으로써 의미 있는 재탄생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과 업사이클링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강렬했고, 그의 테일러링은 교묘하고도 완벽했습니다.
캐롤리나 헤레라(@carolinaherrera)
이름만으로도 우아하고, 현대적인 여성미가 풍기는 캐롤리나 헤레라는 2019년 웨스 고든이 이어받은 이후 젊은 여성복 브랜드처럼 인식되었죠. 하지만 고든은 현대 여성들이 원하는 모든 것과 헤레라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미묘한 줄다리기에서 언제나 우승자였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룩을 선보이며 언제나 신선한 섹시미를 놓치지 않죠. 네크라인에 매듭이 지어졌거나, 명치까지 V자로 길게 빠져 있거나 혹은 홀터넥 스타일의 스트레치 저지 드레스가 그 증거입니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보이프렌드 핏 블랙 셔츠는 캐롤리나 헤레라가 추구하는 현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캐주얼한 멋을 모두 품고 있죠. 화려한 헤레라표 드레스는 뿌리를 잃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폴카 도트와 화려한 소매가 돋보이는 룩들도 주목해보세요. 캐롤리나 헤레라 그 자체입니다.
토리 버치(@toryburch)
토리버치는 과거 설탕 공장이던 스카이라이트 앳 더 리파이너리(Skylight at the Refinery)의 벽과 바닥을 아쿠아 타일로 이루어진 수영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올림픽의 여파 탓인지 토리 버치는 “‘스포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룩에도 스포츠 요소가 적용되었습니다. 수영복과 유도복 팬츠의 매치, 미식축구를 연상시키는 두툼한 패널이 들어간 저지 드레스와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스트레치 울 거즈 셔츠 등이 있었죠.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 작품은 신축성 있는 와이어 허리 밴드가 달린 스커트로, 허리 부분을 최대한 잘록하게 보이려는 여타 룩과 달리 허리 부분이 들떠 있고 힙 부분이 고정된 것이 색다른 라인을 만들어냈죠. ‘파워와 우아함’이라는 컬렉션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는지 펌프스의 힐이 우아하게 구부러져 있었고, 이는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세 룩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민소매 머슬 티셔츠에 걸을 때마다 드레이프와 러플 장식이 나풀거리는 스커트는 매니시와 페미닌의 조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줍니다.
라콴 스미스(@laquan_smith)
“라콴 스미스 여성은 화려함과 관능미, 매우 도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룩을 추구합니다.”
라콴 스미스는 추구미를 따르기 위해 보디수트와 드레스 등을 만들었고, 많은 룩이 시스루 원단을 활용하거나 컷아웃 디테일이 있거나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로 표현되었죠. 그는 2025 S/S 시즌에도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시스루 원단을 애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라콴 스미스 여성이 낮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도 고민했습니다. 앞주머니가 달린 카키색 사파리풍 재킷, 앞섶이 모두 끈으로 연결된 미니 드레스, 레이스로 간신히 연결된 보디수트 등을 통해서요. 그는 아틀리에에서 진행된 쇼 프리뷰에서 “아가일 모양의 컷아웃에 집착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라콴 스미스 여성이 되는 건 어려울 듯하지만, 욕망에 충실한 그의 룩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한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2025 S/S NEW YORK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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