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뉴욕에 의한, 뉴욕을 위한! 뉴욕 패션 위크 2025 S/S 하이라이트
뉴욕이라는 도시가 지닌 상징성은 2025 S/S 뉴욕 패션 위크를 통해 더욱 명징해졌습니다. 햄프턴과 맨해튼, 브루클린 곳곳에서 뉴욕에 대한 헌사로 가득한 런웨이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졌으니까요.
그 시작은 랄프 로렌입니다. 햄프턴에서 이뤄진 랄프 로렌 2025 S/S 컬렉션은 랄프 로렌 퍼플 라벨과 랄프 로렌 컬렉션, 폴로 랄프 로렌을 함께 공개하며 뉴욕의 자연과 클래식 스타일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뉴욕에 대한 예찬은 알라이아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터전인 파리를 떠나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아주 길고 아름다운 런웨이를 선보인 알라이아. 뉴욕은 메종 창립자 아제딘 알라이아와 피터 뮐리에를 잇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단순함, 현대성, 직접성, 그리고 순수함. 알라이아와 저 자신에게 이곳은 단순한 목적지가 아닙니다. 고향과 같은 곳이죠.” 피터 뮐리에는 할스턴과 폴린 트리제르, 찰스 제임스 등 미국 디자이너들과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축적 요소에서 이번 컬렉션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맨해튼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오가는 연락선인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에서 열린 타미 힐피거 2025 S/S 컬렉션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타미 힐피거는 레드, 화이트, 블루로 장식한 페리를 런웨이로 활용해 세일링(Sailing)에 대한 애정이 담긴 현대적인 프레피 룩을 선보였으며,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리노, 그리고 블랙핑크 지수의 등장과 뉴욕을 대표하는 우탱 클랜의 공연으로 쇼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죠. 허드슨강을 따라 이어지는 하이 라인 공원에선 코치의 2025 S/S 컬렉션 쇼가 진행됐습니다. 낙서 가득한 ‘I ♥️NY’ 티셔츠를 입은 모델들은 뉴욕의 청춘 그 자체였죠. 이브라힘 카마라가 이끄는 오프화이트 역시 버질 아블로의 발자취를 따라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브루클린의 농구 코트에서 진행된 오프화이트 2025 S/S 컬렉션 쇼는 스포츠와 여행을 테마로 다채로운 프린팅이 돋보이는 룩으로 구성됐죠.
2025 S/S 뉴욕 패션 위크에는 간결함과 역동성이 공존했습니다. 올해로 10년 차가 된 브랜든 맥스웰은 차분하고 관능적인 룩을 선보였고, 미니멀의 정수를 보여준 토템과 티비, 현대적인 실루엣에 유연한 소재와 디테일을 더한 케이트, 테일러링과 스포티즘을 재치 있게 결합한 토리 버치, 여성 신체의 굴곡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집중한 마이클 코어스를 비롯해 코스와 심카이 등이 구조적인 테일러링을 토대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뉴욕 패션 위크는 신진 디자이너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뉴욕의 재기 발랄함을 가감없이 드러낸 아레아와 콜리나 스트라다, 후 디사이즈 워를 비롯해 소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샌디 리앙, 꾸뛰르적 터치를 가미한 그레이스 링의 성장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시작된 2025 S/S 컬렉션의 경쾌한 에너지는 런던으로 이어집니다.
#2025 S/S NEW YORK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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