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S 런던 패션 위크 DAY 2
런던 패션 위크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런던 패션 위크가 개최 40주년을 맞이한 만큼 북적거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패션 위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위기와 달리 룩은 어느 날보다 화려했던 2일 차의 쇼, 스크롤을 내려 직접 확인해보세요.
리차드 퀸(@richardquinn)
리차드 퀸의 쇼는 도체스터 호텔 볼룸에서 펼쳐졌습니다. 100여 년간 수많은 축하 행사와 결혼식이 거행된 장소는 리차드 퀸의 비즈니스 성장사를 설명하기 가장 좋은 장소였습니다. 터무니없이 화려한 드레스를 필요로 하는 여성들을 포용하며 성장한 리차드 퀸이 자신의 효용성이 드러나는 곳은 이곳이라는 듯 우리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곳이었죠. 흰색 수국과 난으로 가득 채운 벽을 배경으로 펼쳐진 사교계 결혼식에서 모두가 하객이 되었습니다. 리차드 퀸은 “이번 컬렉션은 옷과 추억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말로 웨딩드레스가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옷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중동에서 일으킨 퀸의 신드롬을 의식한 것인지 인도에서 놓은 자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10벌의 롱 드레스와 5벌의 미니 드레스, 가족을 위한 들러리 드레스까지, 모두 누군가의 추억이 됩니다.
넨시 도자카(@nensidojaka)
네이키드 드레싱으로 떠오른 넨시 도자카가 1년 만에 런웨이로 돌아왔습니다. 캘빈클라인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컬렉션 다음 날 웹사이트를 오픈한 그녀는 “때로는 과감하게 도약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죠. 사실 룩에서 과감한 도약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감하기보다는 클래식하고도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였죠. 꽃무늬와 기하학적인 선으로 이뤄진 컬렉션은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1년 동안 이를 간 느낌이었달까요. 스트레치 튤 레이어링, 브라렛의 마이크로 드레이프와 러플, 작은 걸쇠가 달린 얇은 스트랩이 눈에 띄었고요. 몸에 달라붙는 니트 드레스, 세로 라인이 들어간 시스루 드레스, 강렬한 몰딩 가죽 뷔스티에 드레스 등도 물론 볼 수 있었죠. 직접 룩을 살펴보고 당장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알루왈리아(@ahluwalia)
“이번 컬렉션은 홈 스위트 홈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제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 탐구했습니다.” 인도와 나이지리아 혈통의 프리야 알루왈리아는 인도풍 원 숄더 ‘사리’ 드레스를 만들고, 나이지리아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슬 장식 커튼으로 가발을 만들었습니다. 패턴과 직물, 프린트, 니트웨어는 반짝이면서도 따뜻했죠. 보통 ‘집’이 우리에게 주는 안정감이 떠오르면서요. 그녀는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있는 집이 자신의 집처럼 느껴질 수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집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하나의 개념으로 ‘집’을 이야기했죠. 당신의 집은 어떤 모습인지 찾아보세요!
스탠딩 그라운드(@standing_ground_)
2024 LVMH 프라이즈 ‘사부아 페어’ 부문 첫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열린 쇼라 주목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그의 첫 번째 단독 런웨이기도 했고요. 주문 제작으로만 옷을 만들기 때문에 컬렉션은 시즌을 넘나드는 트렁크 쇼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선보인 카키색 드레스는 마이클 스튜어트의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죠. 두 겹의 저지를 착용자 몸에 걸치고 재단한 후 본능에 따라 윤곽을 그렸습니다. 그다음 이 그림을 디지털화해 대칭으로 디자인을 만들고 저지 레이어에 바느질로 적용한 다음 남은 공간에 수백 개의 마이크로 비즈를 삽입했죠. 동일한 기법을 변형한 버전이 가죽 제품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의식적이면서도 미래적이며, 고대의 느낌을 동시에 풍긴 스탠딩 그라운드의 처음을 함께하시죠.
#2025 S/S LONDON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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