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코트 꺼내기 전 입기 좋은 가을 재킷
얇고 가볍고 손바닥이 간질거릴 정도로 부드러운 ‘울 코트’를 입기 위해 10월만 기다려왔습니다. 그동안 스웨이드 재킷과 워크 재킷이 캐주얼 파트를 담당하고, 트렌치 코트에 포멀 파트를 맡겨왔다면 그 사이에는 ‘울 코트’가 존재합니다.
12월에 입기는 춥고, 10월부터 꺼내자니 더워 보여 애매했다고요? 걱정 마세요. 하프 코트가 유행하면서 더워 보일 걱정 없이 캐주얼과 포멀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히든 아이템, 울 재킷이 대거 등장했으니까요.
2024 F/W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울 재킷이 눈에 띄었습니다. 막스마라 스타일의 얇고 긴 맥시 울 코트가 아닙니다. 봄버 재킷, 울 블레이저, 라이더 재킷, 판초 또는 케이프 형태를 취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고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울 아우터죠!
프라다의 2024 F/W 컬렉션에서는 스모키 그레이 컬러의 울 소재 블레이저를 선보였죠. 스텔라 맥카트니는 스웨이드 칼라와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봄버 재킷에 짧은 쇼츠를 매치해 대담한 실루엣을 만들어냈고요. 발리는 프라다와 달리 허리 부분을 강조해 튤립 같은 실루엣을 선보였고, 페라가모는 거대한 목도리를 몸통에 두른 듯 케이프 형태로 변형했습니다. 물론 생 로랑이 선보인 짧은 길이의 아름다운 코트는 늘 가슴 한쪽에 담아두고 있죠.
울 블레이저
‘오피스 사이렌’은 2025 S/S 파리 컬렉션에서 극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블레이저의 테일러링은 조금 더 섬세해졌죠. 오버사이즈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허리 라인이 들어간 울 블레이저가 눈에 띄고요. 스커트나 테일러드 팬츠에 매치하기 좋고 버건디, 다크 브라운 등 대조적인 컬러의 포인티드 부츠와 매치하면 올가을 가장 세련된 오피스 룩이 됩니다.
라이더 울 재킷
지난해 틱톡에서 가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손꼽힌 라이더 재킷이 올해 더 따뜻한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죽이나 스웨이드 소재가 아니더라도 라이더 스타일의 재킷이 가능하다는 걸 페라가모가 보여주고 있죠.
울 봄버 재킷
올가을 인기 아이템인 봄버 재킷을 울 소재로 선택하면, 스포티하면서도 튀지 않는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제격입니다. 게다가 울 소재는 가을밤에 부는 쌀쌀한 바람을 막아주는 탁월한 보온 기능을 자랑하죠.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하프 코트, 쇼트 코트라 불러도 무방해 보입니다. 오버사이즈 아우터의 유행은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니즈에 따라 두툼해지거나 길어졌죠. 티셔츠, 셔츠, 스웨터 등을 레이어드하기에 제격인 루스한 블레이저는 올가을 얇은 보헤미안 드레스, 실크 드레스, 실크 팬츠, 청바지, 스웨이드 스커트 등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스키니 팬츠처럼 딱 달라붙는 팬츠를 입을 거라면, 시스루 스커트를 레이어드하거나, 쇼츠로 다리를 확 드러내는 방식으로 스타일링해보세요! 더 세련돼 보입니다.
스카프 코트
올 가을과 겨울의 트렌드는 스카프를 입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전형적인 케이프 스타일은 아닙니다. 스카프와 코트를 합친 모양이 더욱 적절해 보이죠. 지난겨울 내내 인플루언서들이 입고 다닌 토템의 자수 스카프 재킷도 같은 선상입니다. 앞서 소개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처럼 다양하게 활용하되 코트 자체가 주인공이니 과한 액세서리를 매치하기보단 심플한 룩에 걸치세요!
- 포토
- Getty Images, GoRunway,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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