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츠보다 효과적인 조합, 레그 워머와 ‘이 슈즈’
발레는 어느새 패션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특히 양말과 짝지은 발레리나 플랫은 이맘때쯤 모두가 즐기는, 보장된 조합으로 통하죠. 하지만 날이 곧 추워질 겁니다. 발레리나 플랫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평범한 양말로는 무리라는 이야기죠. 스페인 <보그>가 레그 워머를 그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발레 플랫의 제짝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레그 워머 역시 발레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발레리나나 무용수의 다리를 따뜻하게 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용도로 쓰이던 친구니까요. 레퍼런스가 이토록 확실하니, 처음 시도하는 조합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제니, 벨라 하디드 등 스타일 확실한 셀럽들이 진작에 활용한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두껍고 긴 양말과 다를 바 없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군요. 레그 워머의 핵심은 바로 드러난 발등입니다. 맨발로 신든,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받쳐 신든, 실루엣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죠.
게다가 발레 플랫은 다른 신발에 비해 발이 앙증맞아 보이도록 해줍니다. 소재가 새틴이라면 더욱요. 양말을 신발에 구겨 넣은 듯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발레 플랫의 미학을 살리고 싶다면 레그 워머가 제격이라는 이야기죠.
레그 워머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처럼 둔탁한 주름이 진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노스탤지어를 자극할 수도 있겠죠. 물론 제대로 실현하려면 발레 플랫 대신 두툼한 플랫폼 슈즈나 드높은 하이힐(미우미우가 2025 S/S 쇼로 선점했죠)를 신어야겠지만요.
부츠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레그 워머와 발레 플랫을 모았습니다.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색과 스타일별로 짝을 맞추는 재미가 웬만한 신발 쇼핑보다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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