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시스루 드레스를 몰아내고 ‘이 룩’이 온다

2024.10.16

시스루 드레스를 몰아내고 ‘이 룩’이 온다

카이아 거버가 이제 시스루 드레스로 가득 찬 어머니의 폭탄 보관함이 아니라 할머니의 옛 란제리 서랍을 뒤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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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노출이 심한 드레스가 한바탕 유행하고 나면, 덜 야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룩이 돌아와 균형을 맞춥니다. 이번에도 그런 모양새죠. 아찔한 충격을 선사했던 시스루 드레스와 네이키드 드레스 자리에 러블리한 란제리가 들어왔습니다.

리한나가 1990년대 출시된 돌체앤가바나 코르셋 보디수트를 입고 사진을 찍은 지 불과 며칠 후였습니다. 카이아 거버가 매우 세련된 란제리 패션을 선보였죠.

영화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뉴욕 상영회에 등장한 카이아 거버는 슬림한 블랙 수트 셋업에 섬세한 장식의 란제리 스타일 톱을 입고 있었습니다. 수트 셋업과 톱, 가방 모두 끌로에의 것이었고요. 영국 <보그>의 패션 뉴스 & 피처 에디터 앨리스 뉴볼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늘하늘한 여성스러움과 풍성하게 장식된 로맨스는 더 단순하고 예뻤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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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S 컬렉션에서도 빈티지 언더웨어가 대대적으로 재출시되고 있습니다. 펜디, 발렌티노, 끌로에는 보호 시크 트렌드를 등에 업고 일상적인 룩에 믹스 매치할 수 있는 룩을 선보였죠. 파리에서 열린 끌로에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시에나 밀러는 “어떤 형태든 프랑스 앤티크 속옷은 제가 꿈꾸는 여름 룩이에요”라고 말하며 바로 전날 포토벨로 마켓에서 1970년대 블루머 한 벌을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런웨이에 있던 옷이랑 똑 닮아서 셰미나에게 사진을 보내야겠어요”라고 덧붙였죠. 시스루가 그랬던 것처럼, 2025년 어느 날 사랑스러운 블루머 룩을 입은 셀럽들을 기대해보세요!

Chloé 2025 S/S RTW
Chloé 2025 S/S RTW
Valentino 2025 S/S RTW
Fendi 2025 S/S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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