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맣게 입은 날에는 ‘이 색’ 가방을 드세요
올 블랙 룩을 다룰 때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리나 샤크죠. 이미 런웨이에서 온갖 화려한 옷을 겪어봐서일까요? 뉴욕에서 마주한 그의 데일리 룩은 수년째, (대체로) 온통 새카맣습니다. 오랜 기간 고집해온 만큼 스타일링 솜씨도 훌륭합니다. 단조롭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 그의 옷차림에서 꾸준히 발견되는 유일한 색은 만다린이었습니다. 10년 가까이 만다린색 버킨 백으로 포인트를 주곤 했죠. 그랬던 이리나 샤크가 지난 17일에는 다른 색을 선택했더군요. 강렬한 레드였습니다.
이날 이리나 샤크는 단정한 샤넬 트위드 재킷과 레깅스에 타비 부츠를 신고 있었습니다. 물론 시선을 사로잡은 건 샤넬 미니 클래식 백의 붉고 앙증맞은 자태였죠. 그래서일까요? 평소 그가 보여준 블랙 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시크했다기보다는 점심 약속을 나서는 요조숙녀처럼 새침하고 사랑스러워 보였죠.
빨간 가방은 지금 많은 셀럽이 포인트 백으로 활용 중인 아이템입니다. 최근에는 레오파드 백보다 더 자주 보이죠. 앤 해서웨이,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제이콥 엘로디 등이 모두 무채색 옷차림에 곁들이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중입니다.
이리나 샤크의 블랙 룩까지 보니 빨간 가방의 장점이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룩이 전반적으로 더 선명하고 생기 있어지더군요. 어둡고 차분한 차림에 매치할수록 빛을 발한다는 사실과 함께요. 호들갑 떨지 않고 은근히 시선을 사로잡는 친구였죠. 무엇보다 올 블랙 애호가가 선택한 색입니다. 적어도 새카맣게 입은 날에는 확실한 선택지가 되어줄 테지요.
- 포토
- Splash News,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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