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이영지 “조금은 눈치 없이 나서도 괜찮아”

2024.10.23

이영지 “조금은 눈치 없이 나서도 괜찮아”

진짜 내 모습을 찾아 자신만만하게 꺼내는 방법.

가족 모임을 앞두고 잔뜩 주눅이 든 소녀. 그런 그녀의 가방이 여기저기 날뛰기 시작한다. 춤을 추는 듯한 가방과의 실랑이 끝에 긴장은 어느새 사라지고, 소녀는 자신감 넘치는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 이영지가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코치의 새로운 캠페인 ‘Unlock Your Courage’는 신나는 뮤지컬 영화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과장되고 역동적인 안무의 영향도 있지만,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밝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자기표현은 코치의 브랜드 메시지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용기(Courage to Be Real)’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사람들이 완벽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죠.” 코치 글로벌 최고 마케팅 책임자 산딥 세스(Sandeep Seth)의 말처럼 2024 가을 캠페인은 젊은 세대가 직면한 현실적인 불안을 극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오디션을 준비 중인 엘 패닝(Elle Fanning), 첫 데이트를 앞둔 찰스 멜튼(Charles Melton), 낯선 파티장에 도착한 나자(Nazha)의 모습이 그 상징적인 예다(셋 모두 이번 시즌부터 글로벌 앰배서더로 코치 패밀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브루클린 숄더 백’ ‘히치 백팩’ ‘타임스퀘어 태비 백’ 등 코치 가방이 이들의 자신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캠페인에 대한 접근 방식은 가을 컬렉션을 완성하는 과정과 일치합니다.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면과 매우 현실적이며 즉흥적인 면 사이의 균형을 중시했거든요. 이를 통해 뉴욕의 정신을 상징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Stuart Vevers)의 비전에서 출발한 2024 가을 컬렉션을 통해 한층 젊고 현대적인 코치로 탈바꿈했다. 카밀 서머스 발리(Camille Summers-Valli)가 감독한 영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노란 택시, 자유의 여신상, 사과와 같은 뉴욕에서 영감을 받은 귀여운 액세서리가 그 작은 증거다.

사랑스러운 광고 캠페인이 공개된 후 <보그 코리아>는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캠페인 영상의 주인공 이영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월, 2025 봄/여름 패션쇼 참석을 위해 뉴욕에서 조우한 지 한 달 만이다. 그 사이 그녀는 음악 토크쇼 MC가 되어 있었다.

<더 시즌즈> 최연소 MC가 된 소감은?

아직 어리고 배울 게 많은 아티스트로서,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놓이게 되어 행복합니다!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그분들의 음악관과 삶에 대한 가치관을 엿보며 내면까지 자라는 느낌입니다.

최근 젠지 사이에서 코치가 인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평소 코치에 대한 인상이 궁금합니다.

솔직히 코치의 과거 이미지는 잘 몰라요. 처음부터 코치를 굉장히 영한 브랜드로 받아들였거든요. 여러 세대를 넓게 아우를 수 있는, 자유로운 멋을 지닌 브랜드예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2025 봄/여름 패션쇼에도 참석했습니다. 새 컬렉션은 어땠나요?

코치는 매 시즌 예상치 못한 장소로 초대합니다. 덕분에 쇼장에 들어설 때부터 흥미로워요. 개인적으로 이번 쇼에서는 가방에 달고 나온 키 링이 기억에 남아요. 전부 슬쩍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거든요. 꽤 많은 모델이 ‘I♥NY’ 티셔츠를 입고 나와서, 내가 뉴욕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코치는 2023 MAMA 어워즈,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위한 커스텀 의상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무대의상까지는 신경 쓰기 어려울 거라 여겼는데, 선뜻 먼저 협업을 제안해주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작해주신 의상 역시 코치만의 매력을 유지하되, 제 개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이어서 무대가 더 빛날 수 있었거든요. 스튜어트 베버스 님 짱! 코치 짱!(웃음)

2024 가을 캠페인 영상 ‘Unlock Your Courage’ 인상 깊게 봤습니다. 연기력이 꽤 필요한 촬영이었어요.

코치 캠페인 영상의 주제는 늘 자유, 나의 진짜 모습에서 출발합니다. 그 점이 제 가치관과 맞닿아 있어, 촬영할 때 몰입하기가 정말 수월해요. 특히 이번 촬영은 한국 배우들과 함께 해서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답니다. 감독님도 워낙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라, 자유롭고 엉뚱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벌써 세 번째 영상입니다. 코치 캠페인은 무엇이 특별한가요?

지금까지 코치와 함께한 모든 캠페인에는 안무를 소화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게 너무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이번 촬영 때는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어요. 매번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안무여서 좀처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캠페인에서 착용한 타임스퀘어 태비 백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면?

패션 감각이 탁월한 편은 아니지만, 요즘 유행하는 드뮤어 룩에도 타임스퀘어 태비 백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도 올가을에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질문과는 별개로, 코치는 공항 갈 때 참 유용해요. 가볍고 편한 차림에도 코치 아이템만 버무리면 의도적인 연출 같거든요. 그래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용기’가 코치의 브랜드 메시지죠. 진정한 자기표현은 어떤 걸까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떠오르는 개인적인 생각을 세상에 가감 없이 내놓는 것. 진부한 답변일 수 있지만, 2024년 이영지의 정의예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은 눈치 없이 나서도 괜찮아요. (VK)

에디터
김다혜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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