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걸치기만 해도 고급스러워지는, 마법의 겨울 소재
겨울 패션의 재미는 소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더위와 습도 탓에 코튼과 리넨 정도밖에 활용할 수 없는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그 어떤 소재든 입을 수 있죠. 올겨울의 주인공은 벨벳입니다.
또 한 번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는 올해 겨울의 소재로 벨벳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훌륭한 보온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소재의 대표로 꼽히기 때문이죠. 과거 유럽에는 과도한 사치를 하거나, 상류층의 의식주를 모방하는 평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사치 금지법’이 존재했습니다. 한 예로, 영국의 평민들은 특정 색깔의 벨벳을 구매하거나 걸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죠. 이제는 누구나 벨벳으로 만든 옷을 입을 수 있지만,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은 여전합니다. 2024 LVMH 프라이즈의 ‘사부아 페어’ 상을 수상한 스탠딩 그라운드의 마이클 스튜어트,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를 포함한 수많은 디자이너들 역시 꾸준히 벨벳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죠.
벨벳을 세련되게 소화하는 방법은 수없이 다양합니다. 팬츠를 활용한 룩부터 살펴볼까요? 샤넬 2025 S/S 컬렉션에 참석한 게스트는 물이 잔뜩 빠진 데님 블레이저와 윤기가 흐르는 듯한 벨벳 팬츠를 조합했군요. 믹스 매치의 표본과도 같은 룩입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님 백 역시 눈에 들어오고요.
슈퍼모델 리앤 반 롬페이의 룩은 보다 더 교과서적이었습니다. 광택을 머금은 벨벳 팬츠에 아무런 디테일도 없는 흰 티셔츠, 그리고 멋스러운 다크 그린 코트를 매치했죠. 팬츠를 제외한 모든 아이템에서 디테일을 덜어낸 덕분에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와도 어울리는 룩이 완성됐습니다.
드레스업해야 하는 날에는 상·하의 소재를 전부 벨벳으로 통일해보세요. 화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겁니다. 유일하게 지켜야 할 규칙은 이너로 입을 톱이 미니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유의 반짝거림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케이티 홈즈처럼 벨벳 소재 슈즈를 신어보세요. 그녀는 캐주얼한 스웨트팬츠나 데님에 고급스러운 벨벳 발레리나 플랫을 매치하곤 하는데요.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았는데도, 슈즈가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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