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와 브리티시 스타일의 조화! 크리에이터 자닌의 빈티지한 홈 #마이월드
1970년대의 보헤미안 무드와 브리티지 코티지 스타일의 근사한 하모니! 독일 북부 이스트 프리지아에 자리한 크리에이터 자닌 크라우스(Janine Krause)의 홈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각 좋은 이들이 <보그>에 보내온 랜선 집들이 #마이월드, 그 열네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MYSELF 안녕하세요. 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자닌(@ninivinterior)입니다. 현재 남편, 아이들과 함께 해변에 인접한 독일 북부, 이스트 프리지아에 거주하고 있어요. 최근 집을 마련해 아늑하고 아름다운 우리 가족만의 보금자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엔 아트 마켓에서 커리어를 쌓았어요. 이러한 제 배경 덕분에 미술품부터 골동품, 빈티지 가구와 관련된 모든 것에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사진 촬영과 요리, 독서 활동도 즐기죠. 새로 입주한 집에는 손길이 많이 가는 정원이 있기 때문에 몇 주 전부터 정원 가꾸는 데 공을 들이고 있어요.
MY HOME 저희 집은 1924년에 벽돌로 지은 건축물입니다. 덕분에 브리티시 스타일이 좀 묻어나죠. 학업을 위해 런던에서 거주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집이 지닌 영국적 무드가 친숙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작업에도 이 분위기를 온전히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브리티시 코티지 스타일’에 매료되고 아늑하다고 느낍니다. 이를 모던하고 동시대적인 미드센추리와 다양한 스타일에 혼합하는 걸 좋아해요.
따뜻하고 빈티지하며 아늑한 분위기가 감돌도록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이고, 현대적 소품으로 산뜻하게 연출하는 것도 즐깁니다. 예를 들어 스웨덴산 손잡이가 달린 클래식 ‘셰이커’ 주방을 선택한 것도 이와 같은 결이죠. 또 브리티시 홈 스타일링에서 자주 포착되는 ‘의도적인 혼란’이라는 개념을 좋아하는데요. 틸코(Tylko) 선반에 오브제를 놓아두거나 벽 한쪽을 갤러리처럼 꾸민 것도 이 때문이죠. 이 모두가 전체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빈티지한 나무 바닥을 샌딩했습니다.
INSPIRATION 1970년대의 예술 사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을 믹스하고, 1970년대 무드의 컬러 톤을 활용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어요. 1970년대 오브제가 지닌 특유의 보헤미안 스타일에도 큰 매력을 느낍니다. 이 ‘수집된’ 것들이 갖는 고유성이 좋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1970년대 오브제는 베이지 가죽 소재의 임스(Eames) 체어예요.
FAVORITE PLACE 그때그때 다르지만 지금 당장은 거실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공간이 예술 작품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거든요. 창가 앞에 마련해둔 소파에 앉아 밖을 내다보거나 오래된 책을 읽고 삽화를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루를 마감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이곳에 머물며 심신을 다독이곤 해요.
COLORS OF HOME 저희 집의 키 컬러는 노란색입니다. 다이닝의 노란색 벽, 거실의 노란색 커튼, 사무실의 노란빛 꽃무늬 벽지 등 집 안 곳곳에서 노란색을 찾아볼 수 있죠. 사실 노란색은 인테리어에서 유행하는 컬러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너무 과하거나 튀지 않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색이에요. 또 베이지 & 내추럴 톤의 컬러와 만나면 1970년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죠.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노란색을 베이스로 하고 오렌지 혹은 로즈 컬러와 믹스하곤 해요.
MUSIC FOR HOME 저는 피아노 소리를 좋아해요. 특히 요즘엔 이 곡과 사랑에 빠졌어요. 저는 지난날에 대한 추억을 돌아보곤 하는데, 이 곡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감정은 제가 집에서 느끼는 행복, 즐거움과 맞닿아 있죠. 특히 거실에 마련된 갤러리 벽이나 침실에 있는 ‘외로운 방랑자’라는 작품이 주는 감성과 닮았다고 생각해요.
SCENT WITH HOME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을 꼽자면 천연 무화과와 장미입니다. 센티멘털한 제 감성이 여기서도 드러나죠.(웃음) 저희 엄마는 그리스 출신인데, 무화과 향을 맡으면 자연스레 아름다운 그리스 정원이 떠올라요. 그래서 전 무화과 향수를 즐겨 사용하고, 홈 프래그런스처럼 소파 쿠션에도 뿌려두죠. 최근 즐겨 쓰는 제품은 앤아더스토리즈의 ‘더 로스트 챕터(The Lost Chapter)’예요. 또 장미 향은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커피 테이블 위 싱그러운 장미와 쿠션에서 풍기는 은은한 무화과 향. 이 레이어링이 제겐 최고의 조합이에요.
PERFECT DAY AT HOME 완벽한 하루를 떠올린다면 늦잠으로 시작하고 싶어요.(웃음) 느긋하고 여유로운 템포로 맞이하는 아침,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커피, 포리지와 크루아상을 차려 가족 모두 함께 식사를 즐깁니다. 이후엔 아이들이 함께 노는 동안 정원을 살펴보고 가꾸는 데 집중하죠. 또 오래된 집에서 산다면 평생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 흥미로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요. 휴식이 필요할 땐 책을 읽고 아이들과 포옹하며 재충전합니다.
MEANING OF HOME 집이란 ‘빅 허그(Big Hug)’라는 단어 그 자체입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포옹처럼 바깥세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자 꿈을 꿀 수 있는 곳. 노스탤지어와 하모니가 동시에 깃든 제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마이월드는 정성과 애정을 담아 ‘집’이란 공간을 가꾸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의 명료하고 오롯한 취향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시리즈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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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 Janine Krause(@ninivinterior),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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