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은 매일같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고, 컬링 아이언으로 열을 가하고, 자외선을 받는 등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죠. 헤어트리트먼트나 헤어 오일 등으로 꾸준히 관리해도, 머릿결을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 머릿결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자연 건조입니다. 머리를 감은 후 두피는 드라이어의 시원한 바람으로 말리고, 머리카락은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두면 됩니다. 그렇게 말릴 시간이 없으면 머리카락을 70% 정도만 말린 후 나머지는 자연 건조하는 것도 방법이죠. 하지만 머리카락을 자연 건조하기는 의외로 까다로운데요, 헤어 스타일리스트 멜리사 페베리니의 조언을 참고해 헤어 타입에 따른 자연 건조 팁을 공개합니다.

컬 헤어

펌을 한 후 컬이 들어간 상태라면, 깔끔하고 탱글탱글하게 유지되도록 말리는 게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컬이 풀리면서 지저분해지기 때문인데요, 탱탱한 컬을 살리기 위해서는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날 간격이 넓은 빗으로 머릿결을 정리한 후 컬 크림을 바릅니다. 이후 섹션별로 나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아 컬 모양을 잡아가며 말리면 됩니다.

웨이브 헤어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헤어스타일이라면, 섹션을 크게 나눈 후 머리가 건조되는 동안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아가며 말리면 됩니다. 이때 손가락으로 컬 만드는 방향을 일정하게 지키는 게 중요해요. 처음 만든 컬의 방향대로 계속 유지하며 말린 후, 머리카락이 다 마르면 디탱글러 빗으로 가볍게 빗으면 부드러운 웨이브가 완성됩니다.

생머리

머리를 감고 물기를 제거할 때 두피부터 아래쪽으로 톡톡 두드려가며 타월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잔머리와 엉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타월 드라이 후 머릿결 방향을 따라 세럼을 바르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가볍게 털어가며 말리면 됩니다. 손가락 빗질을 하면 오히려 머리카락이 가라앉을 수 있으니, 가볍게 털어가며 말리면 볼륨을 지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