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올겨울 유행 스커트!

2024.11.04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올겨울 유행 스커트!

슬릿이 반드시 필요한 펜슬 스커트입니다.

@hoske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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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와 와이드 팬츠만 입었다면 반드시, 슬릿이 들어간 버전을 골라야 합니다. 보폭을 넓힐 수가 없어 온종일 종종걸음으로 걸어야 했고, 다음 날 아침 뻐근한 골반을 붙잡고 한참 동안 이유를 찾아야 했죠. 다행히 2024년 버전은 길이나 디자인이 다양합니다.

1950년대 디올이 내놓은 H라인 스커트는 반세기 이상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유는 단순하죠. 몸을 길고 가늘게 만들어주는 셰이프 덕분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미디 길이보다는 유독 맥시한 길이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긴 스커트가 무릎 길이를 감춰주기도 하고 좀 더 늘씬해 보이죠. 또한 옆면에 있던 지퍼가 앞으로 왔습니다. 슬릿도 함께 앞으로 터놓았죠. 허벅지에서 갈라지는 슬릿이 섹시한 느낌을 강조하는 라인이었다면 어쩐지 앞쪽으로 트인 슬릿은 잘 걷기 위해 만든 실용적인 라인처럼 느껴집니다. 슈즈는 이번 시즌 유행 중인 핍토 힐이나 발레리나 플랫과 매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스러운 스니커즈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과거처럼 아찔한 펌프스와 매치해 일하는 여성의 섹시한 룩이라는 느낌도 덜하죠.

런웨이에서는 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울을 기본으로 트위드와 튤, 자수 소재까지 활용되었죠. 슬릿 또한 앞과 옆으로 나 있었고, 로우 웨이스트 스타일이나 밑단을 접은 새로운 컷의 슬릿 스커트가 런웨이를 걸었어요.

특히 프라다 2024 F/W 컬렉션의 주인공은 슬릿 스커트였죠. 밑단을 접은 회색 울 소재 미디스커트에 밝은 색상의 풀오버와 카디건으로 클래식하고 포멀한 아이템을 뒤흔드는 룩을 선보였습니다.

Prada 2024 F/W RTW
Prada 2024 F/W RTW
Prada 2024 F/W RTW
Valentino 2024 F/W RTW

발렌티노는 스팽글과 마이크로 크리스털이 수놓인 고급 튤 소재 펜슬 스커트에 오버사이즈 후디드 스웨트셔츠를 매치해 대조적인 룩을 선보였죠.

Alberta Ferretti 2024 F/W RTW
Helmut Lang 2024 F/W RTW
Gucci 2024 F/W RTW
Saint Laurent 2024 F/W RTW
Getty Image

알베르타 페레티는 울 소재로 클래식한 스커트 수트 룩을 선보였고요. 헬무트 랭은 로우 웨이스트에 슬릿을 과감하게 양쪽으로 넣어 걸을 때마다 치마가 팔랑거렸죠. 구찌 역시 로우 웨이스트 스타일이었지만, 패치 포켓을 넣었으며 시스루 란제리 톱을 매치했습니다. 지난 2023년 시즌 펜슬 스커트를 메인 모티브로 삼았던 생 로랑 또한 슬릿 스커트를 다시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광택이 도는 시머한 비스코스 재질이었죠. 구찌나 생 로랑 모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질을 조합해 룩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리트에서는 어땠을까요? 2025 S/S 컬렉션을 보기 위해 패션의 도시에서 마주친 이들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로 펜슬 스커트를 입었습니다. 무릎 길이 스커트에 셔츠와 블레이저, 다운 재킷을 레이어드하거나, 로우 웨이스트 미디 버전에는 스웨터에 부츠를 매치하기도 하고요. 짧은 트렌치 코트나 스커트 수트 룩도 있었죠. 1950년대, 1980년대, 2010년대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했습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어떤 스타일이든 원하는 대로 입으면 그만이라는 메시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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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울, 실크, 가죽, 스웨이드까지 다양한 소재로 원하는 스타일을 즐겨보세요! 우아하게 걸을 수 있는 스타일부터 시원시원하게 걷는 걸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룩까지! 올겨울에는 길고 가늘어지자고요.

포토
Instagram, GoRunway,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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