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의 십자가 목걸이를 한 킴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은 아카이브 패션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2022 멧 갈라에서 마릴린 먼로의 ‘Happy Birthday, Mr. President’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떠올려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거예요. 지난 10월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에서 착용한 뮈글러 1998 S/S 꾸뛰르 드레스도 마찬가지였죠.
그녀가 빈티지 컬렉션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을 하나 더했습니다. 카다시안은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2024 LACMA 아트+필름 갈라에 참석했는데요. 다이애나 비의 상징적인 목걸이 중 하나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날 카다시안은 매우 깊은 V넥이 특징인 화이트 구찌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드라마틱한 컷으로 허전해진 목은 다이애나 비의 아탈라 십자가(Attallah Cross) 펜던트와 진주 초커, 진주 목걸이로 채웠습니다.
5.25캐럿의 서큘러 컷 다이아몬드와 스퀘어 컷 자수정으로 완성된 아탈라 십자가 펜던트는 왕실 공식 주얼리 하우스 개러드(Garrard)가 제작했습니다. 다이애나 비는 1987년 자선단체 ‘Birthright’ 지원 행사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했습니다. 캐서린 워커(Catherine Walker)의 벨벳 드레스에 이 목걸이를 매치하며 과감한 룩을 선보였죠.
카다시안은 지난해 소더비 로열 앤 노블(Royal & Noble) 경매에서 세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19만7,453달러에 낙찰받았습니다. 이는 경매 전 추정가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죠. 그동안 아탈라 십자가 펜던트를 착용한 건 다이애나 비가 유일했는데요, 이제 카다시안이 공식 석상에서 착용하면서 패션사에 이름을 추가하게 되었군요.
- 포토
- Getty Images, Sotheby's Royal & Noble, Courtesy of the Attallah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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