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블레이저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시류에 잘 어울리는 컬러, 디자인이 분명 존재하죠. 오피스 웨어가 대세였던 지난가을과 겨울의 주인공은 그레이였습니다. 올해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브라운 블레이저가 바통을 이어받았죠.

예상치 못했던 흐름은 아닙니다. 2024 F/W 시즌 런웨이는 코트와 백, 그리고 신발까지 브라운으로 물들었거든요. 브라운을 활용한 색 조합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성시대를 맞이한 갈색 블레이저,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가장 따라 하기 쉬운 룩부터 살펴봐야겠죠.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청바지를 입기만 하면 됩니다. 이너로는 정갈한 셔츠가 좋겠군요. 기본적인 아이템만으로 완성한 룩인 만큼, 군데군데 센스를 드러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백과 벨트의 컬러를 맞추거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레오파드 패턴 슈즈를 신는 것처럼 말이죠!

포멀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블랙 블레이저와 달리, 브라운 블레이저는 적당히 캐주얼한 무드를 자아냅니다. 카고 팬츠나 파라슈트 팬츠를 활용해 믹스 매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단 뜻이죠.

옷장 앞에 서서 무얼 입을지 고민하는 것이 유독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죠. 그런 날에는 블레이저와 팬츠의 컬러를 통일해버리면 됩니다. 실패할 확률이 지극히 낮으면서도 멋은 낼 수 있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조합이거든요.

추운 날씨라고 꼭 칙칙한 색깔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새빨간 신발이나 팝한 컬러감의 치마를 활용해보세요. 블레이저 색은 베이지보다는 초콜릿에 가까운 다크 브라운을 추천합니다. 특유의 차분함과 함께라면 한겨울에도 어색함 없이 밝은 컬러를 소화할 수 있죠.

블레이저의 소재로 재미를 주는 방법도 있죠. 주목해야 할 소재는 레더와 스웨이드입니다. 레더 블레이저는 세련된 무드를 자아내기 좋고, 스웨이드는 추운 날씨와 어울리는 포근한 룩을 완성하기에 적합하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는 레더 블레이저 밑에 미니스커트를 매치할 수도 있습니다.

파티나 연말 모임에 참석할 일이 있다면, 깔끔한 브라운 블레이저에 화려한 스커트를 매치해보세요. 작년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기본 니트 톱에 포인트 스커트’ 조합에서 영감을 얻어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