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더 로우의 올슨 자매처럼 고급스럽게 차려입기
지난 2년간 가장 뜨거웠던 브랜드는 단연 더 로우입니다. 조용한 럭셔리, 리치 맘, 미니멀리즘 등 지금 패션계의 모든 흐름이 더 로우를 향해 웃어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완벽에 가까운 품질, 컬렉션마다 선보이는 기발한 스타일링이 아니었다면 더 로우가 급부상할 수 없었을 테죠. 두 시즌 연속 쇼 현장 촬영을 금지하고 그 흔한 광고 캠페인조차 진행하지 않는 ‘신비주의’도 한몫했고요. 이 모든 배후에는 200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이자 오늘날의 스타 디자이너, 올슨 자매가 있습니다. 언제나 ‘더 로우스럽게’ 차려입는 그들이 애정하는 겨울 아이템 여섯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테일러드 코트
코트 없이 멋스러운 겨울 룩을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올슨 자매도 코트를 자주 활용합니다. 오늘 살펴볼 룩에도 코트 차림이 대부분이죠. 이들의 코트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정석’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싱글 브레스트에 특별한 디테일을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올슨 자매가 긴 코트만 즐겨 입는다는 점입니다. 둘 다 160cm가 채 되지 않는데도 말이죠. 작은 키 때문에 의도적으로 롱 코트를 피해왔다면, 올겨울에는 길쭉한 코트에 과감하게 도전해도 좋겠습니다.
시어링 코트
물론 얌전한 코트만 입는 것은 아닙니다. 애슐리 올슨은 종종 시어링 소재의 코트를 꺼내 들곤 하거든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아이템이지만, 스타일링은 고급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앵클 부츠와 백을 선택한 덕분이죠.
포플린 셔츠
올슨 자매의 셔츠 취향은 확고합니다. 우선, 속이 비치는 실키한 소재는 선택하지 않습니다. 약간 바스락거리는 재질의 포플린 셔츠만 고집하죠. 길이가 긴 셔츠를 입을 때도 ‘넣입’ 하는 일은 없고요.
‘슬라우치’ 팬츠
올해 초, <보그>에서 각이 잡히지 않는 슬라우치 백을 한 차례 조명한 바 있죠. 올슨 자매는 슬라우치 백이 아닌, 슬라우치 팬츠를 애용합니다. 수트 팬츠 역시 의도적으로 핏이 와이드한 제품을 선택해, 흐물흐물한 실루엣을 연출하죠. 한겨울이 찾아오면 올슨 자매의 룩을 참고서 삼아, 헐렁한 스웨트 팬츠에 셔츠와 코트를 매치해봐도 좋겠습니다.
톱 핸들 백
룩의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백은 어떨까요? 올슨 자매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톱 핸들 백입니다. 핸들 길이가 너무 길지 않고, 수납력도 적당한 백 말이죠. 어떤 디자인을 이야기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어느새 버킨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마고 백의 생김새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컴뱃 부츠
단정한 로퍼나 단아한 플랫 슈즈가 어딘가 뻔하게 느껴진다면? 1990년대는 물론 2024년 런웨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클래식, 컴뱃 부츠를 활용해보세요. 특유의 투박한 셰이프 덕분에 그 자체로도 존재감을 발산하는 아이템입니다. 무엇보다 발이 따뜻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고요! 메리 케이트 올슨은 조거 팬츠의 빨간 밴딩을 양말처럼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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