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밤의 꿈
빛과 음악으로 가득한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
교토에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단, 기간 한정이다. 교토 부립 식물원(Kyoto Botanical Garden)에서 열리는 ‘라이트 사이클 교토(Light Cycles Kyoto)’다. 개원 100주년을 맞은 일본 최초 공립 식물원의 특별 야간 개방을 통해 낮과는 또다른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를 공개하는 것! 세계 최고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모멘트 팩토리(Moment Factory)가 제작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라이트 사이클 교토’는 자연에 경의를 표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고찰한다. 식물원 내에 위치한 관람 온실에 들어서면 빛과 소리로 장식된 녹음이 펼쳐지고, 생명력 넘치는 식물의 반짝임을 마주하게 된다. 서로 다른 테마를 지닌 4개의 체험 존을 탐험하며, 어둠 속에서 자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놀라운 경험은 바로 이 곳에서만 가능하다.
매일(월요일 휴무)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마지막 입장은 8시 30분이다.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온실 안이 꽤 넓어 느긋하게 둘러보면 약 50분 정도 걸린다. 시간 제한이 없어 오래 머물수록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찰나의 달콤한 꿈처럼 신비로운 식물 세계의 밤은 12월 26일까지만 엿볼 수 있다. 좀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LIGHT WILL FIND YOU
무성한 녹지,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빛을 따라 고요한 숲 속을 걷는 공간. 일본 고유의 ‘코모레비(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감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MEMORY OF WATER
무지갯빛으로 물든 물결 아래로 비와 천둥 소리가 울려 퍼진다. 시각과 청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물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INVISIBLE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주파수가 식물의 야행성 본능을 깨운다. 숨겨져 있던 무늬와 리듬이 모래 위로 서서히 드러나며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FOREST FREQUENCIES
자연이 연주하는 교향곡은 어떤 느낌일까. 생동한 색과 소리의 파동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시간이 멈춘듯한 특별하고도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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