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터치를 문신으로?! 반영구적 블러셔에 관하여
틱톡에서 10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볼터치 문신‘의 주인공, 그레이스 클락(Grace Clarke)과 <보그>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전 <얼루어> 에디터인 그레이스 클락은 자신을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브루클린에 위치한 벨벳 코스메틱 타투(Velvet Cosmetic Tattoos)에서 볼터치 문신(블러셔 타투 혹은 치크 틴트 타투)을 한다는 글을 틱톡에 올렸을 때, 그저 평범한 월요일 중 하루로 기록되었죠. 하지만 알고리즘이 움직이고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자 완전히 다른 날이 펼쳐졌습니다. 동영상 조회 수가 100만 뷰가 넘으면서, 그녀는 열띤 논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으니까요.
어떤 이들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고, 400달러의 비용이 드는 볼터치 문신 시술을 ‘미친 짓’이라 했습니다. 영상 속 그녀는 찬 바람에 볼이 다 터져버린 어린아이 같은 분홍색 뺨을 드러내고 있었으니까요.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죠. 이에 대해 클락에게 시술해준 사바나 메신저(Savannah Messenger)는 “붉어진 피부는 대부분 문신에 의한 피부 반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신이라고 하면, 트래비스 바커의 얼굴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메신저는 미용 문신이 일반 잉크 문신과 전혀 다르다고 말합니다. “전통적인 문신은 바늘로 피부에 색을 밀어 넣습니다. 하지만 미용 문신의 경우 압력을 매우 가볍게 유지합니다. 수채화처럼 마무리하기 위해 피부 최상층에 색을 덧칠하는 것이죠. 압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선이 거칠지 않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하는 색을 내려면 몇 번의 세션이 필요합니다. 여느 문신과 마찬가지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치유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죠.
또 메신저는 이 시술이 밝은 피부 톤(특히 피츠패트릭 척도 1~4)에만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습진 같은 피부 질환이 있거나 뾰루지가 잘 생기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죠. 이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문신을 한 부위에 레티놀이나 BHA 또는 AHA 같은 각질 제거제를 사용할 수 없으며, 문신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피부 레이저도 할 수 없습니다.
클락은 이 동영상이 바이러스처럼 바이럴된 데 내심 놀랐습니다(사실 이 영상은 수정될 예정이었고요). 이전에 문신 시술에 관해 포스팅한 바 있기 때문이죠. 그녀는 “저는 제 삶에 대해 매우 열려 있어요”라며 타투 체어에서의 경험이 무척 긍정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논쟁의 중심에 섰던 건 온라인 포스팅을 할 때 치러야 하는 대가 정도로 생각하고요.
메신저는 본격적으로 시술에 들어가기 전 상담을 했습니다. 평소 볼터치를 하는 위치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러셔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무드보드를 가져왔죠. 컨설팅을 통해 클락을 위한 블러셔 색상을 만들었고, 얼굴에 문신 영역을 그린 후 시술에 들어갔습니다. 클락은 “얼굴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를 떼어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더 아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죠.
2024년에는 다양한 볼터치 방법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이프렌드 블러시, 워크아웃 블러시, 선셋 블러시 등이 유행했죠. 하지만 클락이 볼터치 문신을 한 것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뷰티에서 단 한 번도 트렌드를 좇아본 적이 없어요. 그저 제 얼굴이 최대한 예뻐 보이길 원할 뿐, 트렌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 클락에게 미용 문신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제게 가장 큰 사치는 제 공간과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편법을 써서 뭐든 쉽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볼터치 문신은 가볍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죠!”
물론 타투 숍을 운영하는 메신저의 의견은 조금 달랐지만요. 그녀는 “볼터치 문신이 가장 인기 높은 시술이 되고 있어요”라며 고객 대부분이 립 블러셔 시술을 받기 위해 자신을 찾았지만, 최근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가요? 볼터치 문신이 또 다른 뷰티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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