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행 중인 모든 트렌드를 한꺼번에 소화한 지지 하디드
최근 패션계의 흐름은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요약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스포츠웨어의 유행은 지난여름부터 이어져오고 있고, 드뮤어부터 미니멀리즘과 클래식 등 수많은 마이크로 트렌드가 혼재된 것이 지금의 상황이죠.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교통정리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요? 우리 시대의 패션 아이콘, 지지 하디드가 모든 트렌드를 완벽하게 섞은 가을 룩을 선보였습니다.
그녀의 룩을 찬찬히 뜯어볼까요? 먼저 재킷입니다. 계절감을 고려해 낙엽 색깔을 꼭 닮은 레더 재킷을 걸쳤죠. 흥미로운 것은 디테일입니다. 과장된 어깨 라인, 그리고 군복에 뿌리를 둔 사파리 포켓이 눈에 띄었죠. 최근 런웨이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파워 숄더 재킷이 떠올랐습니다. 동생 벨라 하디드가 생 로랑 2025 S/S 컬렉션에 입고 등장했던, 바로 그 재킷이요!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이너입니다.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유행 아이템 반열에 올라선 폴로 니트를 선택했죠. 지지가 2022년 론칭한 브랜드, 게스트 인 레지던스(Guest in Residence) 제품이었고요. 럭비 셔츠를 연상시키는 패턴 덕분에 더없이 캐주얼한 무드를 풍겼습니다. 앞서 언급한, 스포츠웨어 트렌드의 영향이 물씬 느껴졌죠.
벨트도 가볍게 짚고 넘어가볼까요? 지지는 흔히 드레스업할 때 쓰는 스키니 벨트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컬러는 액세서리계를 지배하고 있는 버건디였고요. 현재 시류를 정확하게 읽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팬츠는 역시 범용성이 가장 좋은 데님이었습니다. 평소 그녀가 선호하는 1990년대풍 스트레이트 데님이었죠.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양말과 슈즈입니다. 지지는 가로 줄무늬가 그려진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요. 톱과 양말의 패턴을 통일하는 재치를 발휘하며,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도 거뜬히 소화해냈습니다. 올겨울에는 빨간 양말 대신 두툼한 패턴 양말에 도전해도 좋겠습니다.
지지의 신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거에도 그녀의 발에서 여러 번 포착된 바 있는 투톤 로퍼였죠.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브라운과 화이트처럼 두 가지 색깔이 섞인 로퍼는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내기에 제격입니다.
지금과 같은 마이크로 트렌드의 시대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재밌습니다. 지지처럼 유행 중인 다양한 스타일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이리저리 버무리다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스타일리시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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