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우리가 패딩과 코트보다 자주 꺼내 입게 될 ‘이 아우터’

2024.11.18

우리가 패딩과 코트보다 자주 꺼내 입게 될 ‘이 아우터’

겨울에도 멋스럽고 싶다면 우선 따뜻함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추위로 덜덜 떠는 몸을 잡아주고, 칼바람에 절로 굽은 어깨를 곧추세울 외투가 필요하죠. 플리스패딩은 따뜻하지만 보통 솜씨가 아닌 이상 특유의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무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코트는 한겨울엔 꺼낼 엄두도 나지 않죠. 그렇다고 존재만으로 화려한 모피 코트로 계절을 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leoniehanne
@karliekloss

이 모든 조건을 흐뭇하게 채우는 건 시어링 코트·재킷입니다. 매년 겨울 패션 셀럽의 데일리 룩을 담당하는 아이템인데요. 겉감은 가죽 소재가 대부분이고, 안감은 뽀글뽀글 양털로 덮였죠. 도톰한 볼륨감과 시어링 디테일, 클래식과 빈티지를 오가는 실루엣으로 겨울 룩의 체면을 제대로 세워주지요. 특유의 묵직함은 누군가의 품에 안긴 것처럼 되레 안정감을 선사하고요.

2024 F/W 런웨이에서 유독 자주 보인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그 모태를 떠올리는 에비에이터 스타일부터 맨몸으로 입어도 거뜬해 보이는 코트 길이까지, 내로라하는 럭셔리 하우스 무대에 쉬지 않고 올랐죠.

Chanel F/W 2024 RTW
Chanel F/W 2024 RTW
Hermès F/W 2024 RTW
Loewe F/W 2024 RTW
Louis Vuitton F/W 2024 RTW
Michael Kors F/W 2024 RTW

런웨이만 훑어봐도 알 수 있듯 종류는 다양합니다. 컬러와 길이에 따라 연출 범위도 달라지죠.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겨울이면 일상과 외출 룩을 넘나들며 제힘을 발휘할 시어링 코트·재킷을 모았습니다.

브라운 계열

Splash News

정확히 말하자면 오렌지, 꿀에 가까운 색상입니다. 캄캄한 겨울 룩을 호들갑 없이 밝혀주는 빛깔이지요. 청바지 같은 일상적인 룩은 물론이거니와 수트 위에 걸치면 1980년대 고전 영화에 등장할 법한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겉감이 스웨이드 재질이라면 더욱요.

블랙

@camillecharriere

대신 시어링은 밝은 색조여야 합니다. 캄캄한 겉감과의 선명한 대조가 만들어내는 투박한 실루엣이 이 아이템의 관건이거든요.

쇼트 재킷

Getty Images

시어링 아우터 특유의 둔탁한 느낌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짧은 길이를 추천합니다. 하이 웨이스트 청바지나 스커트와 함께한다면 더 드라마틱한 라인을 완성할 수 있죠. 봄버 재킷, 라이더 재킷 스타일은 어떨까요? 매니시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내기 좋거든요.

롱 코트

@dixiedamelio

보온성으로나 스타일로나 뭐 하나 아쉬운 게 없습니다. 후디에 청바지를 입어도, 얇은 이브닝 드레스를 받쳐 입어도 위화감이 없죠. 몹 와이프부터 인디 슬리즈 스타일까지, 유연하게 오갈 수 있고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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