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여자들의 시그니처가 된, 올해의 청바지
올해 초, 2024년에도 이어질 트렌드로 예측했던 청바지가 있습니다.
벌룬, 호스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배럴 진이 그 주인공이지요. 올해 배럴 진의 활약은 지극히 배럴 진다웠습니다. 요란함 없이, 우아하게 입지를 굳건히 다졌죠. 지금껏 배럴 진을 즐겨온 셀럽만 봐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시에나 밀러, 케이티 홈즈, 로지 헌팅턴 휘틀리, 티나 쿠나키 등 모두 확실한 취향과 트렌드에 초연한 태도를 지닌 이들이죠.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데드라인 컨텐더스 필름(Deadline Contenders Film) 행사에 참석한 줄리안 무어도 배럴 진을 입었습니다. 둥근 퍼프 소매가 달린 스웨터는 배럴 진의 곡선적인 라인과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배럴 진 고유의 매력을 한껏 살린 스타일링이었어요. 모두 알라이아 제품이었습니다. 지금 배럴 진 유행의 뿌리나 다름없는 브랜드죠.
줄리안 무어는 올 초에도 알라이아의 배럴 진을 선보인 적 있습니다. 2023 F/W 런웨이에서 가져온 셋업이었는데요. 이브닝 룩으로도 거뜬한 청청 패션이었죠.
배럴 진 매력의 8할은 실루엣입니다.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둥글게 떨어지는 곡선은 부드럽지만 선명하죠. 스키니 진처럼 다리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않아도 깔끔하고, 넉넉한 통 덕분에 착용감은 헐렁한 청바지만큼 편안합니다. 독특한 볼륨감은 체형을 드라마틱하게 잡아주는 동시에 모든 룩의 느긋한 포인트로 기능하고요.
한 ‘우아함’ 한다는 이들의 선택을 받은 배럴 진! 청바지를 입고도 품위를 잃고 싶지 않다면 주저 없이 시도하세요. 티셔츠보다 블레이저가, 캐주얼함보다 포멀함이 더 잘 어울리는 몇 안 되는 청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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