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매력으로 승부 거는, 올겨울 스타킹 컬러
마이크로 쇼츠와 팬츠리스 트렌드는 우리의 시선을 두 다리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스타킹 유행으로 이어졌죠. 미니스커트가 유행했던 1960년대에 컬러 스타킹이 성행했던 것처럼요. 특히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누린 빨간 스타킹은 컬러 스타킹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내려놓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단조로운 겨울 룩도 스타킹 컬러만 바꿔주면 금세 재미있어진다는 걸 알게 됐죠.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타킹!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빨간 스타킹의 인기도 여전할 듯하지만요. 많은 이가 대세로 예측한 스타킹은 따로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그>에 이어 스페인 <보그>까지 이 아이템을 가리켰죠. 파란색 스타킹입니다.
블루 스타킹은 사실 (<보그>에서도 한차례 소개했듯) 그 자체로 풍부한 역사와 의미를 지닌 아이템입니다. 알고 신으면 더 재미있는 친구란 이야기지요.
스타일 측면에서는 빨간 스타킹과 완전히 다른 매력을 자아냅니다. 빨간 스타킹은 강렬한 색감으로 주인공 역할을 자처하는 반면 파란 스타킹은 훨씬 더 어른스럽다고 할까요? 무작정 튀기보다는 조화롭고 절제된 느낌을 안겨줍니다. 한마디로 피로감이 덜하죠.
톤이 비교적 다양하다는 것도 솔깃한 포인트입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깔부터 화이트에 가까운 연한 톤까지, 그러데이션처럼 펼쳐져 있죠. 같은 파란색이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컬러감 있는 아이템을 섞기도 수월하고요. 검은색처럼 짙은 색으로 꾸민 옷차림에는 새파란 스타킹으로 서늘한 대비 효과를 주는 건 어떨까요? 하늘색 스타킹은 부드러운 파스텔 톤과 잘 어울리겠군요. 화이트에 가까운 창백한 색조는 얌전한 그레이 룩에 은은한 포인트가 되겠죠.
빨간색부터 레이스, 레오파드 프린트까지! 화려하기 바쁜 온갖 스타킹 트렌드를 고려하면 파란 스타킹은 얌전한 축에 속합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죠. 스타일링에 신경만 써준다면 까만 스타킹만큼 활용도가 높을 테니까요. 그러니 주저 없이 시도해보세요. 때로는 서늘하고, 때로는 차분한 매력으로 겨울 룩을 알차게 채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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