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케이트 미들턴, 우리 할머니까지 사랑하는 ‘이 아이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케이트 미들턴, 우리 할머니의 공통점은? 얇은 패딩 조끼를 사랑한다는 겁니다.
겨울의 초입에서 패디드 베스트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올해 내내 니트웨어부터 스커트, 신발까지, 할머니 옷장에서 훔쳐온 듯한 아이템이 유행하기 때문이죠. 보온성도 좋고 가벼운 데다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패디드 베스트는 늘 ‘할머니 스타일’을 상징하는 겨울 아이템이었습니다. 스타일 좋기로 유명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늘 니트웨어 위에 얇은 패딩 조끼를 입었고요. 이너의 컬러를 철저하게 고려한 스카프 스타일링과 다양한 무드를 능숙하게 오가는 그녀의 센스는 지금도 영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최근 컴백한 지드래곤의 스타일과 닮기도 했고요.
종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듯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케이트 미들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달 초, 클래식한 디자인의 패디드 베스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스타일링은 더 점잖았습니다. 조직감이 돋보이는 골지 니트 톱에 스키니 팬츠를 매치했죠. 유니언잭을 연상케 하는 스카프를 머리가 아니라 목에 두른 센스도 눈에 띄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캣워크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패디드 베스트를 런웨이에 올린 디자이너도 있습니다. 마이클 코어스는 기본에 충실한 패딩 조끼를 선보였습니다. 패딩 조끼로 꼭 ‘할머니스러운’ 무드를 연출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죠. 짙은 회색으로 통일한 룩은 더없이 도회적이었습니다.
창립자가 은퇴를 선언한 후 첫 컬렉션을 선보인 드리스 반 노튼은 디테일에 집중했습니다. 에스닉 패턴, 벨벳 소재 칼라가 눈에 띄었죠. 두툼한 코트 안에 껴입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온 세상 할머니들이 패디드 베스트를 즐겨 입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엇보다 실용적이기 때문이죠. 오프화이트의 이브 카마라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지퍼를 더해 수납력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두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는 베스트를 제안했죠. 스트리트웨어, 테크웨어 그리고 ‘할머니 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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