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올겨울 이너는 목 폴라 대신 이 스웨터!

2024.11.27

올겨울 이너는 목 폴라 대신 이 스웨터!

올겨울에는 너드가 됩니다. 프레피 폴로 셔츠로요!

@sviridovskayasasha

2024년 내내 폴로 셔츠가 유행했습니다. 선두에는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있었죠. 2024 미우미우 S/S 컬렉션은 폴로 셔츠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2000년대 중반의 학생들처럼 체크 셔츠에 폴로 셔츠를 겹쳐 입고 커다란 안경을 쓰고 슬리퍼를 끌고 런웨이에 나왔습니다. 너드는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아니었죠. 그때를 떠올리면, 여기에는 옮겨 적을 수 없는 나쁜 단어들이 떠오르니까요. 너 나 할 것 없이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던 시대에서 안경을 쓰는 것이 멋스러운 세상이 됐어요!

Miu Miu 2024 S/S RTW
Miu Miu 2024 S/S RTW
Miu Miu 2024 S/S RTW

폴로 셔츠의 부활에 대해 잘파세대의 덕을 본 Y2K 무드의 귀환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대학생 스타일은 어딘가 엉성하다는 점에서 불완전성에 대한 욕구 표현과 같다고도 했죠. 친숙한 데서 안정감을 찾는 이들의 그리움이 반영되어 있다는 이들도 있었고요. 어떤 의미에서의 부활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폴로 랄프 로렌, 타미 힐피거의 인기 상승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죠.

2024 F/W 컬렉션에도 폴로 셔츠가 활약했습니다. 미우치아 여사가 시작하면 모두가 그녀의 뒤를 따르니까요. 캣워크 특유의 반짝이는 마감과 디자이너 특유의 응용력으로 색다른 룩이 등장했죠. 칼라가 스와로브스키로 덮인 구찌의 폴로 스웨터, 기본 폴로 셔츠에 투명한 뷔스티에를 매치한 시몬 로샤, 폴로 스웨터가 보디수트로 탈바꿈한 스텔라 맥카트니, 조용한 럭셔리 스타일의 페라가모도 있었죠.

Gucci 2024 F/W RTW
Simone Rocha 2024 F/W RTW
Stella McCartney 2024 F/W RTW
Ferragamo 2024 F/W RTW

폴로 스웨터 스트리트 스타일

폴로 셔츠는 1950년대 등장 이후 수많은 변주를 거듭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죠. 가장 시크한 이브닝 웨어에 편안하고 독특한 느낌을 더할 수 있고요. 밝은 컬러의 패턴을 활용하면 스포티한 스타일이 되죠. 패셔니스타들은 플리츠 스커트부터 청바지, 펜슬 스커트, 새틴 스커트, 테일러드 팬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폴로 스웨터를 매치합니다. 어떤 하의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죠.

@sofiamcoelho
@emilisindlev
@oumaymaboumeshouli
@lizzyhadfield
@kimturkington_

겨울엔 클래식한 블랙 롱 코트 안에 스트라이프 폴로 셔츠를 입으면 미니멀리즘의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진한 컬러의 청바지에 매치하면 느긋한 느낌을 주고요. 스포츠 쇼츠와 매치하면 캐주얼한 무드가 풍깁니다. 섹시한 느낌은 싫은데 실크 스커트는 입고 싶다면, 폴로 스웨터가 제격이죠! 젠더리스하면서 모든 아이템과 찰떡궁합이니 올겨울 이너로 야무지게 활용해보세요.

포토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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