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펠츠 베컴이 가장 사랑하는 핫소스?
축구계 슈퍼스타인 아버지 데이비드 베컴과의 파스타 대결부터 독자적인 핫소스 출시까지, 브루클린 펠츠 베컴은 요리의 길을 개척 중이다.
브루클린 펠츠 베컴(Brooklyn Peltz Beckham)이 자신의 미각을 믿어보기로 결심하자 요식업계에 일어난 지각변동. 축구계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과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빅토리아 베컴의 맏아들인 그가 소문난 미식가에서 핫소스 브랜드 오너로 변신했다. 프랭크스 레드핫, 촐룰라, 트러프 등 핫소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펠츠 베컴은 팬데믹 시기 요리에 한층 깊이 몰두했고, 아내와 함께 핫소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살짝 취기가 도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핫소스를 만들어봤어요. 소스의 매운 냄새가 집 안에 퍼져서 눈이 엄청나게 따가웠죠.” 펠츠 베컴이 당시를 회상했다. “빨갛게 부어오른 서로의 눈을 쳐다보면서 아내와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탄생한 펠츠 베컴의 소스 브랜드는 ‘클라우드23(Cloud23)’.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레알 마드리드와 LA 갤럭시 활동 시절 달았던 전설의 등번호이자 펠츠 베컴이 아내에게 청혼한 날짜인 숫자 ‘23’을 앞세워 작명했다. 반응은 시작부터 열광적이다. 클라우드23은 벌써 수백만 달러의 후원에 홀 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과 독점 계약을 따냈으며, 1,634만 명에 이르는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요식업계를 강타한 그의 새로운 시도를 발 빠르게 추적하고 있다. 뜨거운 기대감 속에서 펠츠 베컴을 만나 소스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 그리고 그가 아버지와 종종 벌인다는 파스타 요리 대결과 맛있기로 소문난 그의 그릴 치즈 샌드위치 레시피에 대해 모두 물었다.
요식업으로 진로를 정할 줄이야! 모델과 사진가에 이어 요식업에 뛰어든 사연이 궁금하다.
요리와 함께 먹는 것을 늘 좋아했다. 팬데믹 시기에 본격적으로 요리에 전념하면서 자연스럽게 요식업계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예상보다 더 매력적인 세계였다.
어렸을 때부터 미식 탐험을 즐겼나?
운 좋게도 어머니와 아버지를 따라 마드리드, 밀라노, 로스앤젤레스, 맨체스터, 런던, 뉴욕 같은 멋진 도시를 여행하며 살았다. 아버지도 엄청난 미식가이기 때문에 둘이서 자주 수많은 레스토랑을 탐방하며 다양한 음식과 식문화를 경험했다.
소시지 롤과 영국 펍 문화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해왔다. 유년 시절 경험한 영국 음식과 지금의 영국 음식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 친구들이 항상 “영국 음식은 좀 그렇지 않아? 맛이랄 게 없잖아”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그들을 영국으로 초대해 현지 펍과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 내 ‘최애’ 음식을 맛보게 하면, 하나같이 “내 생각이 틀렸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사람들이 영국 음식을 폄하하는 건 진짜 맛있는 음식을 경험해보지 못해서다. 어딜 가나 그렇겠지만, 뉴요커만 뉴욕의 진짜 맛집을 알지 않나? 영국도 마찬가지다.
요식업계에 진출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가장 좋아하는 요리가 볼로녜세 스파게티다. 아버지가 “오늘 저녁에 볼로녜세 스파게티 만들어줄게”라고 하실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요식업에 대한 확신을 느낀 순간이다.
가족에게 가장 자주 만들어주는 요리는?
파스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자주 만들었다. 둘 중 누가 더 맛있는 볼로녜세 스파게티를 만드는지 겨루곤 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인가?
가족과 자주 교류하며 지내는데 여전히 모일 때마다 파스타 대결이 펼쳐진다. 하지만 한결같이 재미있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까지 총 4~5시간 정도 걸리는데 모두 즐거워하는 이벤트다.
보통 누가 이기나? 심판은 누가 보고?
거의 아버지가 이긴다. 심판은 주로 여동생(하퍼 세븐 베컴)이 본다.
심판은 한 명뿐인가?
그렇다. 여동생 한 명이다.
편파 판정을 의심하나?
그렇다.(웃음)
재미있는 스토리다. 최근에는 핫소스를 앞세운 소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브랜드 ‘클라우드23’에 대해 알고 싶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으며 어떤 브랜드인가?
클라우드23은 럭셔리 소스 라인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스위트 할라페뇨(Sweet Jalapeño)와 핫 하바네로(Hot Habanero), 두 가지 제품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소스를 선보일 것이다. 6~9개월에 2종씩 새로운 소스를 출시하고 있다.
총 몇 가지 정도 선보일 작정인가?
여러 가지 맛을 작업 중이다. 나중에 깜짝 공개하고 싶기 때문에 지금은 밝히지 않겠다.
견제하는 소스 브랜드가 있나?
트러프다. 트러프는 훌륭한 마케팅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의 마음을 샀다. 아직은 고급 핫소스 브랜드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일단 트러프를 목표로, 클라우드23의 매력을 전파하겠다.
그릴 치즈 샌드위치 만드는 영상이 꽤 유명하다. 어떤 치즈를 사용하는지 말해줄 수 있나?
샤프 체더에 스위스 치즈를 약간 섞는다.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스위스 치즈를 많은 사람이 좋아해주니 뿌듯했다.
맛있는 그릴 치즈 샌드위치를 완성하기 위한 팁은?
마무리 단계에서 토치로 그을린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당한 불 맛을 더하면 맛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VL)
- 피처 에디터
- 류가영
- 사진
- VICTOR LLORENTE
- 글
- PERVAIZ SHALLW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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