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여는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이 10개월에 걸친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오는 12월 6일 재개관합니다.
1992년 개관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과거의 김환기와 현재의 관람객이 소통하는 공간 역할을 해온 환기미술관. 지난 2월 1일부터 대규모 레노베이션을 시작하면서 장기 휴관에 들어갔는데요. 오는 12월 6일 재개관전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을 통해 10개월 만에 다시 관람객 곁으로 돌아옵니다.
내년 3월 5일까지 이어지는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은 전 생애에 걸친 예술 여정에서 김환기가 보고, 듣고, 느꼈던 혹은 스쳐 지나갔던 찰나의 순간들을 작품으로 탄생시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환기 예술 세계의 화두는 단연 ‘자연’이었는데요. 그에게 영원불멸한 자연은 절대적인 예술적 영감이자 내면세계를 투영하는 장치였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의 부제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은 김환기가 과거 자연에 대해 내린 정의이기도 합니다.
1944년 김향안과 결혼하면서 살게 된 성북동 집에서 본 지극히 한국적인 자연 정취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물 당시 아틀리에 주변의 새와 마로니에 나무, 1974년 7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뉴욕 스튜디오에서 자연의 본질에 파고들어 ‘점, 선, 면’으로 응축시킨 추상성까지, 해당 전시를 통해 작가가 일생 동안 마주한 자연과 그를 통해 확장해나간 예술 세계를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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