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하는 한국 ‘장’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이 녹아 있죠.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마침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4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발효된 콩으로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담가 먹는 문화로, 장을 담그는 과정과 신념, 기술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처음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아리랑, 제주해녀문화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3건을 보유하게 됐죠. 그중에서도 한국 전통 음식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건 2013년 김장 문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사실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2018년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 이어, 201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죠. 2022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되어왔습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함께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형성된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정신을 전승해왔다”며 공동체 평화 조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 식단의 핵심인 장을 정성껏 만드는 기술과 지혜도 높이 평가했죠.
한국의 장 만들기는 콩 재배부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와 가르기, 숙성, 발효 과정을 아우릅니다. 특히 메주를 띄워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한 해 전 사용하고 남겨둔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이어져왔죠. 단맛, 쓴맛, 짠맛 등 다양하고 깊은 맛을 갖춘 장은 한식의 기본입니다.
매일 밥상에서 만나게 될 일상 속 무형문화유산! 오늘 여러분의 밥상에는 어떤 장이 올라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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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식품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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