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가 적은 술이 있다?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면서 마시는 위스키 한잔, 친한 친구들과 즐기는 치킨에 맥주, 회사 회식 자리에서 마시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연인과 데이트하면서 마시는 와인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문제는 숙취입니다. 다음 날 아침 아무렇지도 않게 깔끔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축복받은 것과 다름없죠. 보통은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거나 머리가 지끈거리는 숙취에 시달리곤 합니다. 심한 경우는 속이 쓰려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혈압과 심박수도 높이는데, 이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현기증과 함께 피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신경정신의학자 데이비드 너트(David Nutt) 교수에 따르면, 알코올이 혈류에 들어가면 신체는 취해서 적응합니다. 하지만 뇌가 그것을 감지하면 몸이 깨어 있기 위해 노력하며 통제하죠. 알코올이 몸에서 사라진 후에도 뇌는 그 역할을 계속합니다. 다음 날 아침 더 이상 취해 있지 않아도,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죠. 그렇다면 숙취가 적은 주종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주종은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숙취가 덜한 술은 맥주입니다. 너트 교수는 <텔레그레프>에 “맥주는 수 세기 전부터 마셔온 음료다. 사회적 이유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18세기까지 영국의 거의 모든 사람이 물 대신 소량의 맥주를 마셨다. 맥주에 든 알코올 함량이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삿포로 의대 연구진은 맥주 원료에 든 성분 ‘휴물론(Humulon)’이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죠. 또한 맥주는 다른 술에 비해 포만감이 쉽게 찾아와 술을 덜 마시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맥주라면 다음 날 숙취도 덜할 테고요.
숙취가 적은 또 다른 술은 바로 하드셀처입니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와 알코올을 섞고 과일 향을 첨가한 술로, 알코올 도수가 5% 내외이며, 칼로리가 낮고 당이 적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미국에서는 20~30대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습니다. 가볍게 즐기기 위한 술로 적당합니다.
올 연말에는 적당히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음주로 건강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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