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돌아오는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관을 사들였습니다. 동네에 있는 작고 오래된 영화관인데요. 그는 왜 이 영화관을 인수한 걸까요? 머피와 영화관에 대한 사연을 알아볼게요.

머피가 자란 아일랜드 딩글 마을에는 오래된 영화관 ‘피닉스 영화관(Phoenix Cinema)’이 있었습니다. 1919년에 개관한 피닉스 시네마는 비록 규모도 작고 허름하지만, 동네 사람들에게는 영화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소중한 장소였습니다. 영국 일간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꼽은 최고의 영화관 50’에 오르기도 했죠.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문화가 바뀌면서 피닉스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점차 뜸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대형 영화관을 찾거나, OTT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죠. 시네마 피닉스는 관객 수 감소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에 직격타를 맞았고, 결국 2021년 문을 닫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킬리언 머피와 아내 이본 맥기니스는 영화관을 인수했습니다. 머피는 <인디펜던트 아일랜드>와의 인터뷰에서 “제 아버지는 젊은 시절 이곳에서 영화를 보셨고, 저와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죠. 우리는 딩글에 영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피닉스 시네마를 직접 인수한 이유에 대해 말하기도 했습니다.

머피와 맥기니스 부부 덕분에 피닉스 시네마는 재정비를 마치고 2025년 다시 문을 엽니다.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피닉스 시네마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새로운 시네마 천국을 만나게 될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