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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럭셔리! 20년 전 런웨이에서 배우는 ‘가방 꾸미기’ 트릭

2024.12.11

자세한 럭셔리! 20년 전 런웨이에서 배우는 ‘가방 꾸미기’ 트릭

작은 인형, 자물쇠, 체인까지! 취향을 듬뿍 담은 가방 꾸미기는 이제 트렌드를 벗어나 하나의 장르가 되었습니다.

Prada F/W 2004 RTW. Coutesy of Prada
Prada F/W 2004 RTW. Coutesy of Prada

하지만 알다시피 가방 꾸미기가 유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제인 버킨을 떠올리겠지만 런웨이의 영역으로 가져온 건 미우치아 프라다였지요. 그것도 무려 20년 전인, 프라다 2004 F/W 쇼에서요. 당시 그녀는 ‘트릭(Trick)’이라는 이름과 함께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가방/벨트 장식을 선보였는데요. ‘샤틀렌(Chatelaine)’의 현대 버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샤틀렌은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이 가위나 골무, 열쇠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작은 물건을 옷에 키링처럼 매달던 것을 말합니다.

Prada F/W 2004 RTW. Coutesy of Prada
Prada F/W 2004 RTW. Coutesy of Prada
Getty Images

프라다 트릭은 20년 전 런웨이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짤랑이는 로봇과 금속 장식은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룩에 활기와 재미를 불어넣었지요. 럭셔리 무드와 프라다만의 전형적인 장난기가 고루 섞인 기특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프라다는 시즌 컬렉션에 맞춰 새로운 ‘트릭’을 속속 내놓았습니다. 사용한 소재부터 후크까지, 작은 요소에도 신경 쓴 티가 나죠.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역시 로봇 피규어입니다. 테디 베어와 스프링 참 등이 그 뒤를 따르고요. 사피아노 가죽부터 패브릭 디테일, 크리스털 장식 등 자세히 볼수록 흥미로운 디테일로 넘쳐납니다.

이제 고민해야 할 건 이 작고 귀여운 친구들의 짝꿍을 골라주는 일입니다. 매일 드는 백에 부적처럼 매달 수도 있고, 열쇠고리나 핸드폰에 걸고 달랑일 수도 있죠. 코듀로이 모자를 쓴 로봇은 어떨까요? 아이코닉 로고가 달린 옷을 입은 테디 베어도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군요.

Emma Bocchi
사진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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