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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겨울 룩을 환기해줄 컬러 조합

2024.12.11

칙칙한 겨울 룩을 환기해줄 컬러 조합

온도가 낮아질수록, 우리 손은 어둑한 컬러의 옷으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봄이 찾아오기를 마냥 기다리며 몇 달간 블랙, 네이비 그리고 브라운만 돌려 입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때로는 밝은 컬러를 입으며 기분 전환을 하는 날도 필요하죠. 칙칙했던 겨울 룩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싶다면, 레드와 핑크의 조합에 주목해보세요.

Ferragamo 2025 S/S RTW

얼핏 들으면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지만, 레드와 핑크는 지극히 현실적인 매력을 자랑합니다. 레드 컬러에서 명도만 높이면 핑크가 완성되니, 손쉽게 톤온톤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 런웨이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조합이기도 합니다. 버건디에 가까운 재킷과 연분홍색 보디수트를 매치해 차분한 무드를 자아낸 페라가모만 봐도 알 수 있죠.

Carolina Herrera 2025 S/S RTW
Getty Images
Carolina Herrera Pre-Fall 2025

캐롤리나 헤레라도 살펴볼까요? 2025 S/S 컬렉션에는 길쭉한 실루엣을 완성해주는 레드 & 핑크 드레스가 등장했습니다. CFDA 패션 어워즈에 참석한 케이티 홈즈 역시 바로 이 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클래식한 매력의 더블브레스트 코트나 모피 코트를 걸쳐준다면 멋은 물론 보온까지 챙길 수 있겠군요. 폴로 니트와 트위드 스커트를 매치한 프리폴 컬렉션 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핑크색 니트 톱과 지난여름 유행했던 새빨간 백이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죠. 스커트를 청바지로 바꿔주기만 한다면, 출근용으로도 거뜬한 룩이 완성되겠군요.

Casablanca 2025 S/S RTW

레드와 핑크의 조합이 우아하거나 러블리한 무드를 자아낼 때만 요긴하게 쓰이는 것도 아닙니다. Y2K 스타일을 상징하는 컬러 중 하나가 바로 핑크라는 점을 떠올려보세요. 카사블랑카는 이 사실에서 착안해 키치하면서도 스포티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거리보다는 해변가에 어울릴 법한 쇼츠가 눈에 띄었죠. 최근 반바지가 겨울 패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셀럽들의 룩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올겨울에는 캐주얼한 핑크색 쇼츠에 패딩을 매치해봐도 좋겠습니다.

Courtesy of Balenciaga

발렌시아가의 룩도 스포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보그>의 12월호 커버 모델, 이자벨 위페르의 얼굴이 프린팅된 티셔츠에 트랙 쇼츠를 매치했죠.

@niki_wujie

따분한 겨울 룩에 화사함을 가져다줄 레드와 핑크 조합. 스크롤을 내려, 지금 <보그>의 쇼핑 리스트까지 확인해보세요!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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