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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12개 미공개곡이 발견됐다

2024.12.16

마이클 잭슨의 12개 미공개곡이 발견됐다

잠들어 있던 팝의 보물이 발견됐습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곡 12트랙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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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출신 그렉 머스그로브(Gregg Musgrove)는 ‘보물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지인의 연락을 받고 캘리포니아 남부 샌퍼낸도밸리의 한 창고를 방문한 머스그로브는 카세트테이프 더미를 발견했는데요. 테이프에는 놀랍게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Dangerous> 앨범 작업 이전에 잭슨이 작업한 12개 미공개곡이었죠.

머스그로브는 “팬 사이트를 모두 뒤져봤다. 어떤 곡은 존재한다는 소문만 있었고, 일부는 조금 유출된 것 같았다. 하지만 몇 곡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테이프에는 미공개곡을 비롯해 잭슨과 프로듀서로 추정되는 인물이 녹음 및 창작 과정을 논의하는 대화도 함께 녹음되어 있었죠. 테이프를 발견한 창고는 과거 음악 프로듀서 겸 가수였던 브라이언 로렌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현재 그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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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곡 중에는 ‘Don’t Believe It’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는 언론에서 떠도는 잭슨의 루머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테이프에 담긴 ‘Seven Digits’에는 곡의 의미를 설명하는 잭슨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고 해요. 가장 흥미로운 곡은 ‘Truth on Youth’로, 잭슨과 LL 쿨 제이(LL Cool J)가 함께 작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잭슨의 미공개곡이 세상에 공개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머스그로브는 자신이 발견한 테이프의 존재를 올 초 잭슨 재단에 알렸지만, 재단 측은 테이프를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원본 마스터 녹음은 재단 보관소에 있기 때문이죠. 대신 재단은 공식 문서를 통해 저작권은 여전히 잭슨 재단에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결국 재단이 공개하거나 저작권을 넘기지 않는 한, 테이프는 대중에게 공개될 수 없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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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테이프의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스그로브는 곧 이 테이프를 4대 주요 경매 회사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과연 보물 같은 테이프는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어쩌면 2012년 줄리앙 옥션에서 마이클 잭슨의 옷과 여러 아이템 55점을 구매한 열혈 팬, 레이디 가가가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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