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의 낭만을 찾아서
따뜻함을 나누기 좋은 계절입니다.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볼까요? 홀리데이 시즌이나 연말연시가 되면 직접 종이 카드를 만들어 친구와 가족에게 편지를 썼죠. 지금은 문자나 스마트폰 메신저, 이메일 등 한층 간편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지만, 어딘가 낭만 한 조각이 빠진 듯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몇몇 드라마에 등장한 손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청춘 한가운데서 보낸 <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진의 편지, <도깨비>의 슬픈 사랑을 담은 지은탁의 편지, 아빠에 대한 사랑을 담아 가슴 찡한 <응답하라 1988> 큰딸 성보라의 편지 등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눌러써서인지 다양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편지는 쓰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학교에서 친구끼리 몰래 주고받는 쪽지도, 직장 동료 책상에 ‘힘내’라고 써서 붙여놓는 포스트잇조차도요.
실제로 누군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면 더 행복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도 이 결과에 주목했는데요, 텍사스 대학교 연구진은 성인 334명을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게 하고, 받는 사람의 반응을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편지를 쓴 사람도, 받은 사람도 모두 심리적으로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편지를 오랫동안 쓰지 않아 어색하다면, 일단 편지지를 꺼내고 펜을 들어보세요. ‘00에게’로 시작하는 첫 줄을 쓰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문장이 생각날 거예요. 한 문장이어도, ‘사랑한다’는 짧은 문구여도 괜찮습니다. 진심을 담았다면 그 편지는 꽤 강력한 행복을 가져다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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