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히트 쇼크 주의!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목욕하지 마세요

2024.12.26

히트 쇼크 주의!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목욕하지 마세요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절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요즘 같은 날씨엔 뜨끈한 목욕이 간절한데요. 그런데 아무리 간절해도 집에 돌아오자마자 목욕하면 안 된다고 해요. 왜 그럴까요?

@hannaschonberg

얼마 전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세상을 떠났죠.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히트 쇼크(Heat Shock)’ 가능성을 언급했어요. 히트 쇼크가 뭐길래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까요?

@barbara_ines

히트 쇼크는 급격한 체온 변화로 혈압이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겨울철 온천이나 목욕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죠.

집 혹은 목욕탕의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 순간 추위에 노출된 몸은 체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때 혈압이 높아지죠. 그러다 반대로 따뜻한 탕 안에 들어가면 혈관이 순식간에 이완되고 혈압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몸속 혈류량은 팔다리로 몰리고요. 그러다 목욕을 마치고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쏠려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keziacook

이 어지럼증이 실신으로 이어질 경우 큰 문제가 생깁니다. 딱딱한 곳에 쓰러지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있고, 물속에서 쓰러지면 호흡에 문제가 생기죠.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 혹은 심하면 심정지까지 오게 됩니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barbara_ines
@barbara_ines

아무리 춥더라도 급하게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말고, 우선 스트레칭이나 샤워를 통해 체온을 적당히 높이는 것이 중요해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좋겠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온도.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9℃로 15~20분 정도 입욕하는 것이 좋아요. 40℃가 넘는 온도와 긴 입욕 시간은 탈수와 어지럼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목욕 전이나 목욕 중 음주는 절대 금물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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