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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73세로 별세

2024.12.30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73세로 별세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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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세는 현지 시간으로 12월 27일,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핫세는 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했으나, 2018년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습니다.

핫세의 가족은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리비아는 따뜻함, 지혜, 순수한 친절함이 있었으며, 그녀를 아는 모든 이의 삶에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추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 동물에 대한 친절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Getty Images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핫세는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세계가 그녀의 이름을 제대로 인식한 건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죠. 당시 15세였던 핫세는 이 작품에서 아름다운 줄리엣 역을 소화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1969년 골든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녀는 줄리엣의 대명사로 회자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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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둔 핫세는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2018년 <피플>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됐고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 Getty Images

그녀는 여러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공포 영화의 고전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 살인사건>, <아이반호>, <마더 테레사> 등에 출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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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세의 별세 소식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레오나드 위팅은 그녀를 추모했습니다. “올리비아, 우리는 순진하던 어린 시절부터 많은 것을 공유해왔고, 우리의 모든 사진이 증명하듯 서로에게 매달려 목숨을 걸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의 모든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 위해 맞서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이제 쉬세요, 아름다운 줄리엣. 어떤 불의도 당신을 해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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