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보그> 오디언스 여러분의 새해 계획에도 돈과 관련된 부분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얼마 이상 저축하기’, ‘얼마 이상 투자하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비롯해 ‘배달 음식 적게 먹기’, ‘택시 타지 않기’ 등과 같은 현실적인 목표도 세웠을 텐데요. 막상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서 목표를 잘 지키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돈을 모으자고 굳게 결심했던 새해 계획이 자주 실패하는 이유를 살펴볼까요? 대부분 자신의 소비 패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다 돈을 모으는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새해 소비 계획을 세우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을 살펴볼까요?

돈을 어디에 썼을까? 소비 패턴 파악하기

먼저 최근 30일, 혹은 지난 6개월간의 소비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생활비, 여가비, 식비, 문화생활, 쇼핑 등 가장 많이 소비한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신의 소비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부정기적으로 나가는 큰 지출이 있다면, 따로 표시해 미리 대비하면 좋겠죠.

얼마나 썼는지 계산해보기

소비 패턴을 살펴봤다면, 얼마를 사용했는지 봐야 합니다. 매월, 매년 정기적으로 나가는 공과금을 비롯해 매년 챙기는 가족이나 친구의 기념일 등을 체크하면, 올해도 어느 시기에 지출이 얼마나 있을지 대략 파악되죠. 또 한 달, 1년 동안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저축 계획을 세우기 쉬워집니다.

통장 상태 체크하기

‘월급이 통장을 스친다’는 말이 있죠. 사실 통장에 월급이 들어와도 공과금, 카드값 등이 빠져나가고 나면, 남는 금액은 초라해지곤 합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마이너스 상태가 되면 안 된다는 점이죠. 월평균 소득액에서 지출액, 저축액까지 모두 빠져나간 후에도 통장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미리 잘 체크해두세요.

올해 있을 큰 이벤트 체크하기

변수는 언제든 있기 마련입니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다면 축의금이 한번에 크게 나갈 테고, 고생한 자신을 위해 작고 소중한 선물을 사더라도 목돈이 나갈 수 있죠.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비를 써야 하거나 이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평소에는 없었던 큰 이벤트가 올해 예정되어 있다면, 미리 예산을 모아두어야 나중에 당황하지 않겠죠.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어느 정도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 올해 돈을 어떻게 쓸지 목표를 세워보세요. 무작정 돈을 아껴야 한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삶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낭비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당장 저금하는 게 스트레스라면, 지금 꿈꾸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보세요. 오래 꿈꿔온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내 취향대로 꾸민 집을 마련하기 위해, 훗날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면 소비도 한층 심사숙고하게 되고, 돈을 모으면서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