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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웨어의 선구자 로시타 미쏘니, 별세

2025.01.03

니트웨어의 선구자 로시타 미쏘니, 별세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로시타 미쏘니(Rosita Missoni)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3일, 브랜드 미쏘니는 성명을 통해 “로시타가 2025년 1월 1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녀는 이탈리아 및 국제 패션계의 선구적 인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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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타는 1931년 이탈리아 북부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집은 직물 사업을 운영했고, 덕분에 로시타는 어릴 때부터 패브릭과 패턴에 익숙했습니다. 어린 시절 경험은 훗날 그녀의 디자인 감각에도 영향을 미쳤죠.

영어를 배우기 위해 런던으로 유학을 떠난 로시타는 1948년 육상 선수 출신이자 디자이너인 오타비오 미쏘니(Ottavio Missoni)를 만나 결혼하면서 패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53년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 작은 니트웨어 숍을 열고 브랜드 미쏘니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후 독창적인 니트웨어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패션계에서 주목받았습니다.

1975년 미쏘니 룩. Hulton Archive/Getty Images

그들에게 큰 전환점이 찾아온 건 1958년 밀라노의 한 백화점에서 미쏘니 상표가 붙은 스트라이프 패턴 드레스를 수백 장 주문했을 때였습니다. 점차 미쏘니의 진가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브랜드는 승승장구했죠.

미쏘니는 독특한 패턴과 색감을 사용해 니트 스타일을 주도했습니다. 선명하고 밝고 대담한 색상, 지그재그나 물결무늬 같은 복잡한 패턴, 유기적인 디자인을 통해 니트웨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로시타는 남편과 함께 브랜드를 이끌며 디자인 능력은 물론,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1990년대 후반, 딸 안젤라에게 하우스를 물려준 뒤 로시타는 브랜드의 홈 라인에서 일하며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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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타는 패션계에서 자신의 영역을 성공적으로 개척했습니다. 비록 그녀는 떠났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은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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