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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옷장 정리의 9단계

2025.01.03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옷장 정리의 9단계

미뤘던 운동을 시작해보겠다, 식습관을 바꾸겠다, 혹은 금주에 성공하고야 말겠다. 매년 1월 1일이 다가오면 우리는 나름대로의 각오를 다지곤 합니다. 굳었던 결심을 그해 12월 31일까지 흔들림 없이 관철해내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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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옷장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집 밖으로 나서기 전 우리 모두 옷장 앞에 서서 무얼 입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하니까요. 보기 좋게 정돈된 옷장은 작년보다 나은 삶을 살겠다는, 그 건강한 다짐을 상기시켜줄 겁니다. 5명의 ‘정리 정돈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완성한, 옷장 정리의 9단계를 소개합니다.

1단계: 쇼핑 멈추기

모든 것을 시작하기에 앞서,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은 옷장을 정리하는 것이지,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죠. ‘지속 가능한’ 옷장을 추구하는 스타일리스트, 케리 와일드(Kerry Wilde)는 한동안 쇼핑을 멈출 것을 권합니다. 옷장에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한다고 말하죠. <컨셔스 클로젯(The Conscious Closet)> 저자, 엘리자베스 L. 클라인(Elizabeth L. Cline) 역시 “옷장 정리의 본질은 내가 갖고 있는 옷들을 되돌아보는 것”이라며 케리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2단계: 목적 파악하기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보기 좋은’ 옷장이 아닙니다. 확실한 목적과 의미가 있는 옷장을 지향해야 하죠.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평소 출퇴근할 때 어떤 옷을 입는지 떠올려보세요. 버추얼 스타일리스트, 나이나 싱라(Naina Singla)는 직장이 바뀌는 등 삶에 큰 변화가 오면 옷장 역시 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3단계: ‘퍼스널 스타일’ 파악하기

본격적인 정리에 돌입하기 전, 나만의 무드보드를 만들어보세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링은 무엇인지, 나를 진정 나답게 만들어주는 옷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함이죠. 옷장 정리 전문 업체, ‘더 워드로브 페어리(The Wardrobe Fairy)’ 창립자 다니(Dani)는 옷장이 개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내가 가장 많이 입는 컬러는 무엇인지, 또 내 ‘추구미’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옷장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계획을 짜보세요.

4단계: 충분한 시간 들이기

하루 만에 옷장 정리를 끝내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제대로 된 옷장을 만드는 일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일을 성급하게 처리하기보다, 시간을 들여 무얼 간직하고 또 무얼 버릴지 판단하는 겁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재발견하게 되는 옷이 분명 생길 거예요.

5단계: 분류하기

이제부터 본격적인 정리가 시작됩니다. 자주 입는 옷, 또는 오래 간직할 옷을 제외한 모든 걸 분류하세요. 카테고리는 중고 거래, 기부, 수선, 그리고 폐기까지 총 네 가지입니다.

중고 거래

비싼 돈을 주고 구매했지만,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 옷이 있다면?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옷을 판매해보세요.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겁니다.

기부

기부할 옷을 분류했다면, ‘컨디션 체크’는 필수입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옷의 경우 관련 단체가 기부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세탁이 필요한 옷은 세탁하고, 테이프 클리너를 활용해 먼지나 머리카락을 제거하세요. 노숙인을 돕는 협회, 구세군, 교회 등 내 주위에 헌 옷을 기부받는 곳이 있는지 충분히 조사한 후 내가 후원하고 싶은 단체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옷 수선을 미루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세탁소나 수선집을 방문하세요. 새로운 옷을 산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폐기

어떤 옷을 버릴지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단순히 안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옷을 버리는 것은 환경을 해칠 뿐입니다. 짝을 잃어버린 양말이나 오래된 속옷, 혹은 입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옷은 폐기 처분해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옷은 전부 기부하며, 새해를 보람차게 시작해보세요.

이렇게 옷들을 분류하다 보면, 버릴지 말지 판단하기 어려운 옷이 쌓일 겁니다. 어딘가 과해서 손이 가지 않았던 재킷이나 유행이 지나버린 팬츠처럼 말이죠. 싱라는 이런 아이템들을 보며 스스로 질문을 던지라고 말합니다. ‘가장 최근 이 옷을 입은 게 언제였지?’, ‘내가 이걸 입고 외출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묻다 보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죠.

다니의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그녀는 판단이 안 서는 옷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기부하라고 조언하죠. 앞서 완성했던 무드보드를 참고해, 내 스타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십 몇 년 전, 첫 데이트 때 입었던 드레스처럼 추억이 서린 아이템의 경우에는? 다니는 옷을 옷장에 보관하는 것보다, 사진을 찍어 간직하는 걸 추천합니다.

6단계: 계절이 지난 옷 따로 보관하기

집에 공간이 충분하다면, 계절이 지난 옷은 따로 보관하세요. 침대 밑 공간을 활용하거나, 자그마한 옷장을 따로 구매해도 좋습니다. 다니는 옷장이 넓은 편이거나 옷방이 따로 있다면, 모든 아이템을 계절별로 분류하는 걸 추천합니다. 티셔츠나 후드처럼 1년 내내 입게 되는 옷들은 손이 잘 닿는 곳에 놓고, 코트나 패딩처럼 특정 계절에만 입을 수 있는 옷은 다른 공간에 보관하는 거죠.

7단계: 톱은 접고, 팬츠는 걸어두기

티셔츠, 슬리브리스, 터틀넥, 스웨터 등 톱 종류는 전부 가지런히 접어두세요.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겸 옷장 컨설턴트, 그레이스 토머스(Grace Thomas)는 프린팅이 있는 톱은 앞이 잘 보이도록 접어두는 편이 좋다고 말합니다. 팬츠의 경우에는 컬러와 핏이 잘 보이도록 높은 곳에 걸어두는 걸 추천하고요.

8단계: 나만의 시스템 개발하기

보다 질서 정연한 옷장을 위해 나만의 ‘시스템’을 개발해보세요. 내가 갖고 있는 옷을 종류별, 컬러별로 구분해서 정리하는 것처럼 말이죠. 케리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옷을 정리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주 입는 옷들을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어, 옷장에 내 스타일과 취향을 투영하도록 만드는 거죠!

9단계: 깔끔한 옷장 유지하기

꾸준한 노력 없이는 깔끔한 옷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1년에 두 번씩,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해보세요. 다니는 옷장을 정리할 때마다 ‘양보다 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디자인의 옷을 수십 벌 소유하는 것보다, 활용도 높은 옷을 몇 벌 갖고 있는 편이 낫다고 설명하죠. 나이나는 유행이 지났거나, 더 이상 맞지 않는 옷을 틈틈이 정리할 것을 권합니다.

    사진
    Pexels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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