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앞으로 6개월 동안 돌려 입게 될 올해의 청바지

2025.01.03

앞으로 6개월 동안 돌려 입게 될 올해의 청바지

청바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언제든 꺼내 입을 수 있죠. 오해하지 마세요. 매번 똑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청바지계에도 시즌마다 엄연한 트렌드가 존재하죠. 핏과 디테일, 하다못해 길이까지! 다양한 요소가 끊임없이 뒤얽히며 시즌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요. 올 봄과 여름에는 어떤 청바지가 주도권을 잡게 될까요? 이제 안 나오면 섭섭한 헐렁한 청바지부터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한 청바지까지! 스크롤을 내려 2025 S/S 런웨이에 등장한 청바지 룩을 살펴보세요.

와이드 데님

Stella McCartney S/S 2025 RTW
Tibi S/S 2025 RTW
Tibi S/S 2025 RTW

헐렁한 청바지는 한결 성숙해졌습니다. 단순한 구성으로 와이드 데님만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했죠. 스텔라 맥카트니는 반짝이는 홀터넥으로 담백한 외출 룩을 선보였군요. 상·하의 모두 여유로운 핏이었지만 벨트 덕분에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티비는 단정함을 택했습니다. 엉덩이를 덮는 긴 블라우스, 말끔하게 재단된 재킷 등으로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오갔죠.

플레어 진

Cynthia Rowley S/S 2025 RTW

플레어 진의 비중은 올해 더 높아질 겁니다. 갈수록 몸집이 커지는 보헤미안 스타일 때문이죠. 신시아 로울리의 꽃무늬 자수를 놓은 청바지가 명확한 증거고요. 뒤를 이은 건 청청 패션입니다. 마르케스 알메이다, 스포트막스 등 여러 하우스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더블 데님의 매력을 풀어냈죠.

트랙 진

Gabriela Hearst S/S 2025 RTW
Rachel Comey S/S 2025 RTW
Rachel Comey S/S 2025 RTW

봄여름에 가장 최적화된 청바지 아닐까요? 지난여름 <보그>에서도 한 차례 소개한 적 있는 트랙 진인데요. 허리 조임 끈, 슬라우치 핏, 가벼운 원단 등 라운지웨어 버금가는 편안함을 자랑합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 룩을 보면 알 수 있듯 무게감을 덜어내기도 좋고요.

웨이스트리스 진

Diesel S/S 2025 RTW
Off White S/S 2025 RTW
KNWLS S/S 2025 RTW

허리선을 가위로 싹둑 잘라낸 것처럼 생략한 웨이스트리스 진입니다. 로우 웨이스트밴드(Raw Waistband)라고도 불리지요. 예상했겠지만 이 청바지 역시 Y2K의 유산 중 하나입니다. 당시 머라이어 캐리가 ‘하트 브레이커'(1999) 뮤직비디오에서 허리선을 직접 자른 청바지를 입고 나오며 유행하기 시작했죠. 실루엣은? 그 어떤 로우 라이즈 진보다 아찔합니다. 일상보다는 힘 좀 주고 싶은 날 입어야 제맛이겠고요.

포인트 진

일명 ‘예쁜 청바지‘의 향연은 계속됩니다. 2025 S/S 런웨이에는 유독 은은하게 빛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작은 보석과 스팽글 등 장식을 섬세하게 수놓은 샤넬이 대표적이죠. ‘아기자기’에 영 관심이 없다면 패턴과 워싱, 컬러에 눈을 돌려도 좋겠습니다. 어떤 디자인이든 흰 티셔츠 한 장만 걸쳐도 충분할 거고요.

크롭트 진

Ambush S/S 2025 RTW
Vaquera S/S 2025 RTW
Rag & Bone S/S 2025 RTW

크롭트 진의 세계는 더 넓어지겠군요. 다양한 핏과 디테일로 버뮤다와 카프리 팬츠를 넘나들면서요. 스타일링의 범위도 딱 그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앰부시는 트위드 재킷과 플랫 슈즈로 러플 디테일의 러블리한 무드를 이어갔군요. 바케라처럼 봄버 재킷과 펌프스를 짝지을 수도 있고요. 애매한 길이라며 손사래부터 치기엔 매력적인 선택지가 즐비하단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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