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룩 달라 보이게 만들 수트 팬츠 스타일 5
청바지가 몇 년째 전성기를 구가하며 ‘만능 아이템’으로 거듭났다지만, 1년 365일 내내 청바지만 입고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중요한 미팅이나 경조사처럼 격식을 차려야만 하는 날도 있으니까요. 정갈하지만 고루하지 않은 ‘비즈니스 룩’을 완성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런웨이에서 발견한 멋스러운 수트 팬츠 활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아워 레가시는 Y2K 트렌드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바지 위 치마’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어떤 스커트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무드가 연출된다는 사실입니다. 팬츠와 스커트의 컬러를 통일하니 미니멀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코르셋의 디테일을 차용한 스커트를 활용하니 어딘가 키치한 룩이 완성됐죠. 올겨울에는 같은 수트 팬츠 위에 겹쳐 입을 치마만 바꿔가며 재미를 줘도 좋겠습니다.
브랜든 맥스웰의 2025 S/S 컬렉션에는 정석적인 모양의 수트 팬츠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룩이 따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죠. 팬츠를 제외한 아이템들에 다양한 디테일을 가미한 덕분이었습니다. 비대칭 실루엣의 톱, 시스루 블레이저는 물론 메탈릭 벨트처럼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는 아이템들을 활용했죠. 기본적인 형태의 스트레이트 핏 수트 팬츠를 갖고 있다면, 과감한 디자인의 톱을 슬쩍 얹어보세요. 상반되는 상하의가 묘한 균형을 이루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컬러까지 통일해준다면 더욱 미니멀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겠군요.
빅토리아 베컴의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스타일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수트 팬츠에 시선을 사로잡는 톱을 매치했죠.
보테가 베네타의 2025 S/S 컬렉션이 전하는 메시지는 확고했습니다. ‘드레스업을 한다고 화려한 컬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였죠. 최근 샤넬로 거처를 옮긴 마티유 블라지는 오렌지 빛깔의 팬츠를 선보였습니다. 따뜻한 색상을 솜씨 좋게 믹스한 덕분에 팬츠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올해는 보테가 베네타의 룩을 참고해, 무채색 일변도였던 겨울 룩에 신선함을 불어넣어도 좋겠군요.
보테가 베네타의 컬렉션에서 눈여겨볼 팬츠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보그>에서도 비중 있게 다룬 바 있는 원 레그 팬츠가 등장하기도 했죠. 원 레그 팬츠가 ‘지나치게 앞서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이라도 한 것인지, 마티유 블라지는 팬츠 위에 커다란 랩 스커트를 둘렀습니다. 다리 대부분을 가리며, 한층 현실적인 룩을 완성한 것이죠. 원 레그 팬츠뿐 아니라 쇼츠 수트를 입을 때도 적용 가능한 스타일링 팁입니다.
로에베의 조나단 앤더슨은 최근 플리츠가 잔뜩 잡힌 팬츠를 반복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남성복 컬렉션은 물론, 9월 여성복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의 팬츠가 등장했죠. 체크 셔츠, 블레이저 등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아이템과 함께할 때도 벙벙한 팬츠가 포인트 역할을 해내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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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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