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치과 안 가고도 치아 제대로 관리하는 법

2025.01.03

치과 안 가고도 치아 제대로 관리하는 법

칫솔질만 하고 양치질을 끝내나요? 그렇다면 더러운 입속 사각지대를 놓친 겁니다. 치실 사용 습관만 잘 들여도 치과 방문 횟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요.

@kendalljenner

몇 달 전 장수 전문의 사빈 도나이(Sabine Donnai) 박사와 인터뷰했을 때,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잇몸에서 피가 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13% 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꽤 충격적인 통계지만 이는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합니다.

런던의 치주 전문 병원 ‘RW 페리오(RW Perio)’ 창립자인 리나 와디아(Reena Wadia) 박사는 잇몸 질환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잇몸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 잇몸 질환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같은 많은 염증성 질환 간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도 나오고 있죠.”

@matildadjerf

잇몸 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요.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발생하는 정도의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를 치은염, 염증이 잇몸 뼈까지 침범해 인대 및 골조직이 손상되어 치아가 흔들리고 손실될 가능성이 큰 상태를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현재 영국 성인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치주염을 겪고 있고, 한국 역시 20대는 절반, 40대의 경우 80~90%가 크고 작은 잇몸 질환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들뜬 느낌이 들거나, 입냄새가 심하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위치가 변한 것 같다면 잇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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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전문의들은 하루 세 번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합니다. “치실로 치아 사이를 닦는 것은 필수입니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더러운 접시의 한 면만 닦고 다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라고 와디아 박사는 말합니다. 입 안쪽에 위치해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어금니와 치아 표면, 치주 포켓(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있는 홈)의 치태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잇몸의 염증이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 논문에 의하면 치실을 사용한 사람의 경우 치주염이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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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우선 치실을 50~60cm로 끊어 엄지와 검지에 걸고 팽팽하게 잡아줍니다. 그런 다음 치아 사이에 끼워 넣고 톱질하듯 치태를 닦아내면 돼요. 이때 중요한 것이 치실을 반원 모양으로 치아에 감아 잇몸선 아래부터 치아 옆면까지 부드럽게 왕복하며 고르게 닦아주는 것! 치실 사용이 처음이라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잇몸이 건강해지면 더 이상 피가 나지 않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혀까지 닦아주면 완벽! 입안이 상쾌해질 뿐 아니라 유해 박테리아의 95%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Hannah Coates
사진
Instagram, Pexel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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