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첫 골든글로브 수상한 데미 무어의 메시지
배우 데미 무어의 기나긴 연기 경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45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골든글로브도 여러 배우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누가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던 <서브스턴스>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등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고상으로 불리는 빅 5에 모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죠. 특히 영화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주인공 데미 무어의 수상 여부에 많은 이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긴장의 순간이 지나고, 트로피의 주인이 정해졌습니다. 데미 무어는 <나이트비치>의 에이미 아담스, <위키드>의 신시아 에리보, <에밀리아 페레즈>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아노라>의 미키 매디슨, <챌린저스>의 젠데이아를 제치고 수상자로 호명되었죠.
데미 무어는 마이크 앞에 서서 “정말 예상치 못했어요. 지금 정말 충격받았어요”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저는 이 일을 오래 해왔어요. 45년 넘게요. 배우로서 처음으로 수상했는데, 정말 영광이고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무어는 약 30년 전, 한 영화 제작자가 그녀를 두고 ‘팝콘 여배우’라고 가볍게 간주한 것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떠올렸습니다. “당시 저는 이 승리는 제가 가질 수 없을 거라고 여겼어요. 계속 그렇게 믿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실이 저를 점점 무너뜨렸죠. 그래서 몇 년 전에는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어쩌면 이게 끝일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한 걸지도 몰라’라고요.”
인생의 최악의 순간, 무어는 <서브스턴스>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정말 마법 같고, 대담하며, 용기 있고, 기존 틀을 완전히 벗어난, 말 그대로 황당무계한 대본이 책상 위에 올라왔어요. 제목은 <서브스턴스>였죠. 그 순간 우주가 제게 ‘아직 끝난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했어요.”
<서브스턴스>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맹목적으로 갈망하는 데 대한 어두운 경고를 담은 작품입니다. 나와 더 나은 자신의 지독한 대결을 그렸죠. 무어는 작품을 위해 전신 누드도 불사하고 격렬한 격투까지 펼치며 충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습니다. 무어는 마지막 소감으로 <서브스턴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중 하나를 남기고 싶어요. 우리가 스스로 충분히 똑똑하지 않다거나, 예쁘지 않다거나, 날씬하지 않다거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여기는 순간, 그러니까 스스로 ‘나는 충분하지 않아’라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서요. 어떤 여성이 제게 이런 말을 해주셨어요. ‘당신은 결코 충분히 완벽할 수 없지만, 기준을 내려놓기만 하면 당신이 가진 가치를 알 수 있을 거예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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