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룩의 핵심은 레이어링입니다. 이 계절의 영원한 딜레마인 멋과 따뜻함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요. 스트리트에서 포착한 방법은 바로 아우터 두 벌을 겹쳐 입는 겁니다. 이름하여 ‘더블 코트 트릭’이라고 하죠.

두꺼운 울 코트 두 벌을 꾸역꾸역 겹쳐 입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당연히 부피감을 고려해야겠죠. 겨울용 코트와 환절기용 아우터가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한 조합이지만,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합니다. 소재, 색, 커팅 등 대비 효과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더욱 멋스럽지요. 클래식하고 구조적인 코트 아래 러프한 가죽 재킷으로 반항적인 무드를 더하는 식입니다. 트렌치 코트 위에 가죽 재킷을 걸친 이리나 샤크처럼 과감함을 발휘해도 좋겠군요.

올겨울 내내 활용하기 좋은 네 가지 조합을 모았습니다. 옷장 속 아우터를 떠올리며 살펴보세요. 한번 익숙해지면 웬만한 쇼핑보다 재미있을 겁니다. 새로 산 아우터만큼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거든요. 따뜻한 건 당연하고요.

포인트 코트 + 재킷

더블 코트 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텍스처입니다. 가죽, 울, 면을 비롯해 다양한 원단이 한 룩에서 조화를 이루죠. 균형만 잘 맞춰준다면요. 겉에 입은 코트의 색이나 프린트가 화려한 편이라면 안에 받쳐 입을 재킷은 단정한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겁니다. 시각적인 부담도 덜할 뿐 아니라 강조하고 싶은 아이템이 돋보이거든요.

트렌치 코트 + 경량 패딩

패션 셀럽에게 트렌치 코트는 환절기 전용 외투가 아닙니다. 사시사철 함께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지요. 겨울도 예외는 아닌데요. 대체로 얇은 경량 패딩을 안에 받쳐 입습니다. 색상은 트렌치 코트와 비슷한 계열로요. 코트의 클래식 무드를 해치지 않고 보온성을 챙길 수 있는 비결이죠.

레이어링

얇은 재킷을 최대한 많이 겹쳐 입는 방식입니다. 스타일링은 까다로울지 몰라도 높은 완성도와 보온성은 보장되죠. 겁먹지 마세요. 다양한 색과 프린트가 동원될수록 멋스럽습니다. 플로럴 프린트 재킷, 체크 코트나 스트라이프 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덧입으세요.

코트 + 가죽 재킷

외투를 벗어야 하는 실내에서도 스타일을 유지할 방법입니다. 가을 내내 함께했던 가죽 재킷 위에 코트를 걸치는 것인데요. 이때 코트는 어떤 종류든 상관없습니다. 심지어 같은 가죽 소재의 코트도 잘 어울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