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누빌 2025 신발 트렌드 8
신발은 그날의 태도를 정의합니다. 플립플롭을 신은 날은 어쩐지 어슬렁어슬렁 느긋한 걸음을 내딛게 되고, 뾰족구두를 신은 날은 나도 모르게 허리를 곧추세우게 됩니다. 단순히 룩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아이템으로 치부할 게 아니란 이야기죠. 올 봄과 여름,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거닐게 될까요? 스페인 <보그>의 안목을 빌려 2025 S/S 신발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플립플롭
계절의 온도를 만끽할 수 있는 플립플롭입니다. 가장 일상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건 더 로우였어요. 니트와 청바지 룩에 매치하며 플립플롭이 가장 잘하는 ‘힘 빼기’를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페라가모, 미우미우 등은 패션 아이템의 면면을 강조했습니다. 키튼 힐, 팝한 컬러, 버클 등 각종 디테일로 멋을 살렸지요.
발레리나 플랫
발레리나 플랫은 수 시즌 동안 이뤄진 변주가 무색하게 미니멀했습니다(리본 스트랩을 둘둘 감싼 페라가모를 제외하면요). 둥근 앞코, 납작한 모양, 얌전한 색으로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 대부분이었죠. 디자이너들의 청사진도 명확한 편이었습니다. 대체로 쇼츠, 드레스, 스커트 등 다리 라인이 드러나는 실루엣과 함께해 유약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메리 제인
발레리나 플랫의 한 갈래로 여겨지던 메리 제인 슈즈는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군요. 뮈글러는 살결이 비치는 메시 소재에 뾰족한 앞코를 더했습니다. 가니는 스터드와 스트랩 디테일을 내세웠고요. 본연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무드에 머무는 대신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죠.
로퍼
지난 시즌 슬림하고 날렵한 라인이 주를 이루던 로퍼는 편안해졌습니다. 여전히 단정했지만 원만한 앞코, 넓적한 형태로 클로그처럼 투박한 매력을 자아냈죠. 화이트, 머스터드 등 신선한 톤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요.
복서 부츠
전면의 짱짱한 레이스업 디테일이 매력적인 복서 부츠! 올해 많은 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신발입니다. 패션 셀럽이 스트리트 패션의 필살기로 활용 중인 아이템이고요. 스포티 무드를 낼 수 있는 부츠는 흔치 않거든요. 발목을 살짝 웃도는 것부터 무릎에 이르기까지, 길이도 다양했는데요. 부츠와 스니커즈의 경계에 있다 보니 스타일의 범위도 넓습니다. 보기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이야기지요.
핍 토 슈즈
발가락의 일부만 보이는 핍 토 슈즈입니다. 발끝을 훤히 드러내는 오픈 토 슈즈나 여타 샌들에 비해 관능미가 강한 아이템이죠. 그간 런웨이에 꾸준히 등장했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도드라졌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컬러와 패턴으로 장난기를 더했고요. 아크네 스튜디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여러 하우스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앞코에 틈을 냈죠.
살로메 슈즈
2024 F/W 컬렉션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살로메 슈즈입니다. 높은 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이죠. 발등에 수직으로 그어진 스트랩과 함께 길쭉하고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하거든요. 베르사체와 케이트처럼 페미닌한 스타일이 제일 안전하고 전형적이지만요. 크리스토퍼 에스버는 아노락과 짝지으며 느슨한 룩과도 얼마든지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네이키드 슈즈
이번 시즌 메시와 PVC 소재 사이에서 우위를 점한 건 후자였습니다.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약간의 컬러감을 더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했군요. 노란빛을 띠는 라코스테의 샌들은 더없이 발랄했고, 핑크로 덮인 끌로에의 클로그는 가뿐하고 로맨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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